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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79년 삼성 역사 첫 '총수 구속' 불명예

이재용, 79년 삼성 역사 첫 '총수 구속' 불명예
입력 2017-02-17 20:14 | 수정 2017-02-17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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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초대 회장인 이병철 회장 때부터 삼성의 총수들은 검찰의 칼끝에 숱하게 서 왔습니다.

    할아버지는 사카린 밀수, 아버지는 노태우 전 대통령 비자금, X파일, 삼성 비자금 사건에 연루돼 검찰 수사를 받았는데요.

    단 한 번도 구속된 적이 없습니다.

    이재용 부회장은 삼성 창업 79년 만에 첫 총수 구속이라는 불명예 주인공이 됐습니다.

    전준홍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삼성그룹 총수의 구속 위기는 군사정권 출범 직후에 찾아왔습니다.

    부정축재자 엄단에 나선 검찰이 당시 기업인들을 줄줄이 구속하는 와중에도 이병철 초대 회장은 "국가에 전 재산을 내겠다"는 각서를 쓰고 구속을 피했습니다.

    66년 사카린 밀수사건으로 회장에 대한 구속 여론이 일었을 때도 실무를 맡은 차남만 구속되는 데 그쳤습니다.

    2대 총수인 이건희 회장도 수차례 구속 위기를 넘겼습니다.

    95년 노태우 전 대통령 비자금 사건에서는 불구속 기소된 뒤 집행유예가 선고됐고, 2005년 이른바 '삼성 X파일 사건' 당시에는 서면조사만 받고 무혐의 처분됐습니다.

    2008년 삼성 비자금 특검에서도 불구속 기소된 뒤 집행유예를 선고받아 한 번도 수감되지 않았습니다.

    [이건희/삼성 회장(2008년)]
    "폐를 많이 끼쳐 죄송합니다. ("예상을 하셨어요, 일부 무죄 판결에 대해서?") 그런 건 예상하는 게 아니잖아요?"

    대규모 변호인단을 동원한 치밀한 방어전략으로 수차례 구속의 고비를 넘겨왔던 삼성 총수들.

    하지만 이재용 부회장에게 처음으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데 이어 구치소 수감까지 이어지면서 "삼성 총수는 불구속"이라는 세간의 공식이 79년 만에 깨지게 됐습니다.

    MBC뉴스 전준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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