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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용의자 가방서 '독약 병' 발견, 사전 답사까지

여성 용의자 가방서 '독약 병' 발견, 사전 답사까지
입력 2017-02-17 20:18 | 수정 2017-02-17 2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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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김정남 암살사건의 중요 단서인 독극물이 든 병이 체포된 여성 가방에서 발견됐습니다.

    범행 전날 용의자들이 공항을 사전답사한 사실도 드러났습니다.

    금기종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김정남 피살 사건을 수사 중인 말레이시아 경찰은 용의자 두 명 가운데 먼저 체포한 베트남 국적의 여성 가방에서 독극물이 든 병을 찾아냈습니다.

    현지 언론들은 김정남 살해에 청산가리보다 독성이 강한 '리친'이나 복어의 독이 사용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습니다.

    리친은 피마자 식물 씨앗에 들어 있는 성분인데, 농축해서 인체에 주입하면 하루 만에 목숨을 앗아갈 수 있을 정도로 독성이 강합니다.

    체포된 여성 용의자들은 범행 전날인 지난 12일, 쿠알라룸푸르 공항을 사전 답사한 사실도 확인됐습니다.

    공항 CCTV에 두 여성이 마치 장난을 치듯 서로에게 스프레이를 뿌리는 모습이 포착된 겁니다.

    [용의자 투숙 호텔 직원]
    "아이샤(용의자)를 봤습니다. 호텔에서 검은색의 야한 옷을 입고 있었습니다."

    인도네시아 국적인 여성 용의자는 경찰에서 자신은 '리얼리티 쇼를 촬영하는 걸로 알았으며 암살에 이용당하는지는 몰랐다고 진술했습니다.

    나이트클럽 종업원으로 일하기도 했던 이 여성은 100달러를 받기로 하고 시키는 대로 했을 뿐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현지 경찰은 오늘 새벽 쿠알라룸푸르 공항에서 현장 검증도 실시했습니다.

    경찰 당국은 용의자들이 청부 암살에 동원된 것은 맞지만 특정 국가의 공작원은 아니라며 배후 수사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쿠알라룸푸르에서 MBC뉴스 금기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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