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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의자 추적 난항, '북한 공작원'·'청부 암살단' 추측만

용의자 추적 난항, '북한 공작원'·'청부 암살단' 추측만
입력 2017-02-17 20:19 | 수정 2017-02-17 2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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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그런데 정작 이번 사건의 배후로 추정되는 4명의 남성 용의자들은 꼬리가 잡히지 않고 있습니다.

    북한 공작원이 섞여 있다거나 전문적인 청부 암살단이라는 등 이들의 정체와 행적에 관한 추측이 무성합니다.

    장미일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체포된 여성 두 명과 별도로 용의선상에 오른 남성 4명은 그동안 CCTV에도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고 행방도 묘연합니다.

    특히 용의자 중 한 명이 북한에서 공작업무를 맡는 정찰총국 소속이라는 보도가 나오면서 이들의 체포에 수사력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전문적인 북한 공작원이라면 이미 말레이시아 밖으로 도주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김정남이 피살된 쿠알라룸푸르에서 태국 국경까지는 차로 불과 8시간, 인근 항구에서 배를 타면 인도네시아나 싱가포르도 12시간 정도면 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쿠알라룸푸르 외곽의 특정 거점이나 치외법권 지역인 북한 대사관에 숨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용의자들이 공작원이 아니라 살인 청부를 받은 전문 암살단이라는 관측도 나옵니다.

    이 경우 북한이 배후가 아니라 김정남이 무기 사업을 하며 동남아 조직폭력배들에게 원한을 샀을 수 있다는 추정도 가능해집니다.

    자히드 말레이시아 부총리는 기자회견에서 "김정남의 사망 뒤에 북한이 있다는 건 추측에 불과하다"며 제기된 의혹들에 대해 일단 선을 그었습니다.

    대다수의 전문가들은 북한이 배후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지만 용의자들로부터 북한이 사주했다는 진술을 확보하지 못할 경우 사건의 실체가 미궁으로 빠질 가능성도 적지 않아 보입니다.

    MBC뉴스 장미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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