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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남 시신 인도 놓고 유가족·북한 신경전 '미묘'

김정남 시신 인도 놓고 유가족·북한 신경전 '미묘'
입력 2017-02-17 20:20 | 수정 2017-02-17 2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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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김정남 시신 인도 문제로 북한과 유가족 그리고 말레이시아 당국이 미묘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습니다.

    북한은 부검 없이 시신을 받아가서 화장시키기를 원한다는 현지 언론의 보도도 나왔습니다.

    쿠알라룸푸르에서 서민수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주말레이시아 북한 대사관 앞.

    검은색 북한 외교차량 한 대가 돌진하듯 다가와 철창문 앞에 멈춰 섭니다.

    "안녕하세요. 어디 갔다 오시는지요?"

    몰려든 취재진이 시신 인도 문제를 묻자

    "시신은 인도하기로 됐나요?"

    서류 봉투를 들고가던 외교관이 고개를 돌려 노려봅니다.

    강철 북한 대사는 오늘 출근 뒤 네 시간여 동안 관용차를 타고 외출했다가 돌아왔지만 행선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습니다.

    현지언론은 북한이 시신을 부검도 없이 인도받아 화장하기를 원했다고 보도하면서 범행 은폐 목적 아니냐는 의구심도 제기했습니다.

    유가족과의 미묘한 신경전도 벌어지고 있습니다.

    김정남의 둘째 부인인 이혜경 씨는 말레이 주재 중국 대사관과 접촉해 유가족이 시신을 인도받을 수 있도록 힘써줄 것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한이 국적자 관할권을 주장하고 있는 반면 유족들은 인륜을 내세우고 있는 겁니다.

    말레이시아 경찰은 김 씨의 시신을 인도받으려면 사망자 프로필과 맞는 가족의 DNA 샘플이 필요하다면서 신중을 기하는 모습입니다.

    이런 가운데 김정남의 셋째 부인 서영라 씨가 사는 마카오 아파트 주변엔 경찰차와 무장경찰이 배치되는 등 경비가 대폭 강화됐습니다.

    쿠알라룸푸르에서 MBC뉴스 서민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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