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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핏하면 '풍덩' 중국, 방치된 우물 추락 주의

걸핏하면 '풍덩' 중국, 방치된 우물 추락 주의
입력 2017-02-17 20:46 | 수정 2017-02-17 2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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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중국 농촌에는 농업용수를 구하려 파놓은 우물들이 많다고 하는데요.

    상당수가 입구가 열린 채로 방치돼 있어 추락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베이징 김연석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허난성 한 농촌에서 12살 소녀가 깊이 20미터 우물에 빠졌습니다.

    친구들과 연을 날리느라 우물을 보지 못한 겁니다.

    불행 중 다행으로 소녀는 8미터 깊이에서 우물에 몸이 끼어 물에 빠지진 않았습니다.

    구조대가 간신히 소녀의 몸에 밧줄을 감았습니다.

    "하나, 둘, 셋! 좋아!"
    "멈춰요!"
    "왜요?"
    "목이 아파요. 목을 삐었어요."

    8시간의 사투 끝에 소녀는 구조됐습니다.

    엿새 뒤 허베이성에선 65살 노인이 우물에 빠졌습니다.

    [구조대원]
    "우물 지름이 30cm밖에 안 돼 할머니의 다리와 엉덩이가 끼었어요. 끌어올릴 수가 없습니다."

    구조대는 굴착기로 우물 주변을 판 뒤 드러난 우물을 뜯어내기를 6시간 동안 반복한 끝에 구조에 성공했습니다.

    작년 11월에는 아버지를 도와 채소를 따던 6살 소년이 80미터 깊이 폐우물로 추락했습니다.

    굴착기 60여 대 등 100여 대의 중장비가 동원된 대규모 구조작업이 펼쳐졌고, 우물 속으로 식량과 산소가 공급됐지만, 소년은 사고 나흘 만에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중국 농촌에는 지름 30cm 정도의 파이프를 땅에 박아 뚫은 우물이 숫자를 파악하기 불가능할 정도로 많이 있습니다.

    대부분 우물들은 덮개 등의 안전장치 없이 방치돼 있어 어린이와 노인 추락 사고가 하루가 멀다 하고 발생하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MBC뉴스 김연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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