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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남 암살' 북한 국적 용의자 체포, 46세 리정철

'김정남 암살' 북한 국적 용의자 체포, 46세 리정철
입력 2017-02-18 20:01 | 수정 2017-02-18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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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김정남 암살 사건을 수사 중인 말레이시아 경찰이 '리정철'이란 이름의 북한 국적 40대 남성을 전격 체포했습니다.

    ◀ 앵커 ▶

    이번 사건의 배후에 북한이 있다는 관측에 한층 무게가 실리는 가운데 수사가 급물살을 타고 있습니다.

    첫 소식, 말레이시아 현지에서 금기종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 리포트 ▶

    말레이시아 경찰이 쿠알라룸푸르의 한 아파트를 급습한 건 어제저녁.

    체포된 46살의 남성은 북한 국적의 '리정철'로, 말레이시아 정부가 외국인 근로자에게 발급하는 신분증을 갖고 있었습니다.

    경찰은 사전에 리정철의 소재를 파악한 뒤 하루 동안 잠복하며 다른 용의자들이 나타나길 기다렸으나 여의치 않자 전격 체포했습니다.

    [이웃 주민]
    "그동안 아무 일 없었는데, 이런 일이 벌어져 놀랐어요."

    리정철은 외화벌이 근로자 신분인데도 현지에서 가족과 함께 거주해 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북한은 자국민의 이탈을 우려해 해외 파견 근로자의 가족동반을 제한하고 있는 만큼 리정철이 고정간첩일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이웃 주민]
    "가끔 가족들이 아파트 단지 수영장에 있는 걸 봤습니다."

    수배 중인 남성 용의자 4명의 모습이 담긴 CCTV 화면도 처음으로 공개됐습니다.

    현지 매체들은 이들 중 베이지색 모자를 쓰고 있는 남성이 리정철과 흡사하다며, 이 남성이 김정남이 공항에서 공격당하는 순간을 근처에서 지켜봤다고 전했습니다.

    한편 범행 수법과 관련해 베트남 국적의 여성 용의자는 장갑을 끼고 연고나 로션 같은 물질을 김정남에게 뿌렸으며 곧바로 화장실에 장갑을 버렸다고 진술했습니다.

    경찰은 나머지 남성 용의자 3명을 추적하는 한편 이번 사건의 결정적 물증이 될 수 있는 '독약 장갑'을 찾는 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습니다.

    쿠알라룸푸르에서 MBC뉴스 금기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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