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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극물 전문가' 리정철, 김정남 암살 사건 열쇠

'독극물 전문가' 리정철, 김정남 암살 사건 열쇠
입력 2017-02-19 20:05 | 수정 2017-02-19 2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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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이렇게 북한 용의자들이 국외로 도주하면서 북한 국적으로 유일하게 체포된 리정철이 핵심 인물로 떠올랐습니다.

    현지 경찰은 리정철이 독극물 전문가라는 점도 주목하고 있습니다.

    계속해서 금기종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삼엄한 경비 속에 경찰서로 압송되는 46살 북한 국적의 리정철.

    리정철은 북한에서 대학 시절 약학과를 다닌 뒤 지난 2000년 졸업 후 인도의 한 대학으로 유학을 가 화학을 전공했습니다.

    말레이시아에 해외 파견 근로자로 와서는 제약업체에 취업한 뒤, 북한대사관과 접촉을 해온 혐의도 드러났습니다.

    현지 경찰은 리정철이 화학과 독극물 분야의 전문가라는 경력을 주목하며, 암살에 쓰인 독극물을 여성 용의자들에게 제공했을 가능성을 집중 조사하고 있습니다.

    김정남의 암살에 쓰인 독극물 성분이 1차 부검에서 확인이 안 될 정도로 정교하게 제조됐다는 점도 리정철의 개입 가능성을 높이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최종 부검 결과는 2주 정도 더 걸릴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브라힘/말레이시아 경찰부청장]
    "사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우리는 독성학 검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리정철의 수상한 행적이 알려지면서 북한 특수요원이라는 의혹도 커지고 있습니다.

    북한은 탈북 위험 때문에 해외 파견 시 가족 동반을 제한하는데도 리정철은 부인, 자녀들과 거주해 왔습니다.

    현지 매체들은 당국이 리정철이 북한의 공작기구인 정찰총국 소속일 가능성을 조사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리정철이 검거된 아파트는 북한 공작원들의 은신처로 사용돼 왔다는 의혹도 나왔습니다.

    다른 북한 용의자들은 모두 해외로 도주했는데, 리정철만 남았다는 점에서 암살의 윗선은 따로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쿠알라룸푸르에서 MBC뉴스 금기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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