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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플러스] '인간·기계 융합' 4차 산업혁명의 명과 암

[뉴스플러스] '인간·기계 융합' 4차 산업혁명의 명과 암
입력 2017-02-19 20:33 | 수정 2017-02-19 2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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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최근 대선주자들이 경쟁적으로 '4차 산업혁명'과 관련된 공약을 내놓고 있습니다.

    이 4차 산업혁명이 뭔지, 또 우리 생활에 얼마나 밀접하게 영향을 끼치게 되는지 박민주 기자가 집중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독일 아디다스의 신발 공장인 스피드팩토리.

    로봇이 신발을 직접 디자인하고 제작해냅니다.

    소비자가 원하는 디자인과 발 모양을 입력하면 인공지능을 가진 로봇 기계가 일주일 만에 맞춤형 신발을 대량생산하면서, 전형적인 4차 산업혁명 사례로 손꼽히고 있습니다.

    18세기 증기기관으로 인한 1차 산업혁명, 100여 년 뒤 전기의 등장으로 대량생산이 시작된 2차 산업혁명, 그리고 1969년부터 시작된 인터넷과 컴퓨터 자동화를 3차 산업혁명으로 부릅니다.

    작년 다보스 포럼에서 처음 소개된 '4차 산업혁명'은 "인공지능"과 "로봇" "사물인터넷"과 "빅데이터" 등을 통해 인간과 기계가 융합되는 생산·소비·생활방식의 변화를 의미합니다.

    [정구민/국민대 전자공학과 교수]
    "(4차 산업혁명이) 시작이 됐다고 보고요, 그 중심에는 소비자 중심의 시장 변화가 있습니다. 전에는 제품을 팔면 끝났지만, 이제는 그 제품 판매 후에 계속 관리를 해줘야 하거든요."

    기업들은 물론, 정부도 인공지능을 비롯한 4차 산업혁명 분야에 적극적인 투자를 시작한 상태입니다.

    [유일호/경제부총리]
    "4차 산업혁명의 걸림돌을 선제적으로 제거하고 우리 경제의 경쟁력을 높이는 계기로 활용하고자 합니다."

    4차 산업혁명으로 우리 생활은 한층 더 편리해지겠지만, 많은 전문가들은 그동안 우리가 겪어보지 못했던 사회적 혼란도 함께 찾아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서울의 한 아파트.

    아파트 가스 계량기에 설치된 센서가 가스누출 여부와 사용량을 가스회사에 바로 전송해 가스 검침원이 필요 없습니다.

    단순 노무직뿐 아니라 투자 분석, 의료, 법률 분야까지 인공지능이 활용되기 시작하면서, 세계경제포럼은 4차 산업혁명으로 새로 생기게 될 일자리보다 없어질 일자리가 3.5배 많을 것으로 예측했습니다.

    개인 사생활 침해도 심해질 수 있습니다.

    미국 뉴욕 타임스는 한 대형마트가 10대 여학생에게 임신부용 할인쿠폰을 보낸 데 대해 그 부모가 항의한 사례를 보도했습니다.

    마트 측은 부모에게 사과했지만, 알고 보니 딸이 임신사실을 숨기고 있었습니다.

    평소에 사던 로션을 향기 없는 로션으로 바꿔 구입하자, 마트의 빅데이터가 이 여학생을 임신 고객으로 분류한 겁니다.

    방대한 빅데이터에 인공지능까지 더해질 경우 이런 문제는 심각해질 수 있습니다.

    [조우호/덕성여대 독문과 교수]
    "어떤 일자리는 기계에게 맡기고, 어떤 일자리는 인간에게 맡긴다, 또 그것이 어떻게 인간의 행복에 기여한다. 이것에 대한 논의가 돼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미 시작됐고, 피할 수도 없는 상황에서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하는 전 국가적인 고민이 필요해 보입니다.

    MBC뉴스 박민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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