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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 외교부, 北대사 초치해 엄중 항의…외교 갈등 증폭

말레이 외교부, 北대사 초치해 엄중 항의…외교 갈등 증폭
입력 2017-02-20 20:08 | 수정 2017-02-20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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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김정남 암살 사건으로 북한과 말레이시아의 40년 넘는 우호관계는 첨예한 대립 관계로 돌변했습니다.

    말레이 정부는 북한 대사를 초치한데 이어 평양 주재 자국 대사를 소환했고, 북한은 수사 결과를 인정할 수 없다고 맞섰습니다.

    계속해서 금기종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말레이시아 외교부가 오늘 강철 북한대사를 전격 초치했습니다.

    사흘 전 강 대사가 암살 사건 수사에 불만을 제기한 데 대해 엄중한 항의를 전하기 위해서입니다.

    말레이 외교부는 "김정남 사망 사건은 정부의 책임 아래 투명하게 진행되고 있다면서 말레이 정부의 평판을 훼손하는 근거 없는 시도를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인다"고 경고했습니다.

    1시간 넘게 항의를 받은 강 대사는 무거운 침묵 속에 외교부 청사를 빠져나갔습니다.

    말레이시아 정부는 평양 주재 자국 대사도 본국으로 귀국시키는 초강수를 뒀습니다.

    북한과 40년 넘게 우호 관계를 유지해온 말레이시아가 외교 관계 파행까지 감수하는 초강수를 둔 겁니다.

    강철 북한 대사도 기자회견을 통해 "말레이시아 경찰의 수사를 믿을 수 없고 책임을 묻겠다고 맞대응에 나섰습니다.

    [강철/말레이 주재 북한 대사]
    "말레이 경찰은 우리를 표적 수사해서, 북한 이미지를 훼손하는 헛소문이 너무 많이 퍼졌습니다."

    강 대사는 "이번 사건으로 가장 득을 보는 것은 정치 혼란에 직면한 한국"이라며 엉뚱한 곳에 화살을 돌리기도 했습니다.

    강 대사는 또 사망자가 김정남이 아닌 김철이라고 강조해 이번 사건과 김정은과 연결되는 걸 차단하겠다는 의도를 드러냈습니다.

    쿠알라룸푸르에서 MBC뉴스 금기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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