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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영태 측근' 김수현, 2천 건 넘는 대화 녹음 이유는

'고영태 측근' 김수현, 2천 건 넘는 대화 녹음 이유는
입력 2017-02-20 20:15 | 수정 2017-02-20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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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다음 재판에 증인으로 채택된 김수현 씨는 고 씨와 최순실 씨의 이름을 따 만들었다는 광고기획사 고원기획의 대표였습니다.

    고 씨의 측근이기도 한 그가 어떻게 왜 2,300건이 넘는 대화를 녹음했던 걸까요.

    이어서 김태윤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김수현 씨는 2015년 1월부터 2016년 7월까지 고영태 씨와 측근들의 대화를 녹음한 사람입니다.

    검찰 조사에서는 "18대 국회의원 선거 때 안산 지역구 한나라당 후보 캠프에서 일했다"고 자신을 설명했습니다.

    여기서 언급된 한나라당 후보는 모 언론사 이 모 기자로 고영태 씨와 측근들의 대화에 꽤 등장합니다.

    (2016년 7월4일 김수현-류상영)
    [김수현]
    "그 사람이 기자였어요. 공천을 받았어요. 낙하산 공천을 받았어요. 그 사람이 뭔가를 쥐고 받았던 것으로 저는 보는 거예요."

    김수현 씨는 선거 캠프에서 이 모 씨를 만났는데 이 씨의 소개로 고영태 씨와 일을 시작하게 됐습니다.

    검찰 조사에서는 "고영태 씨와 함께 의상실 CCTV 영상 등 최순실 씨에 대한 자료를 이 모 기자한테 넘겼다"고 진술했습니다.

    김수현 씨는 그러나 고영태 씨에 대해 "평소 자기 과시를 많이 했고, 고영태의 말처럼 된 것이 없었다"고 기억했습니다.

    최순실 씨가 비선실세로 현 정부의 인선 등에 개입하고 있다는 사실을 고영태 씨와 일하며 알게 되었냐는 검찰 질문에도 "고영태에게 들었으나 믿지 않았다"고 답했습니다.

    김수현 씨는 최순실 게이트가 터지기 직전 자신의 생각을 적극적으로 말하기도 했습니다.

    (2016년 7월 4일 김수현-류상영)
    [김수현]
    "소장(최순실)은 이미 지는 해고, 박근혜는 끝났다고 보는 거예요. 근데 걔(박근혜)한테 받을 게 뭐가 있다고 생각하는 거예요? 없다니까요. 그거(박근혜)를 죽이는 걸로 해 가지고, 다른 쪽하고 얘기하는 게 더 크다고 보는 거예요."

    김 씨는 2천3백 개가 넘는 녹음파일에 대해 "평소 녹음을 습관적으로 했으며, 통화는 자동 녹음이 되었다"고 설명했습니다.

    MBC뉴스 김태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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