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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의 SNS 구애, 알고 보니 '로맨스 스캠' 사기

외국인의 SNS 구애, 알고 보니 '로맨스 스캠' 사기
입력 2017-02-20 20:41 | 수정 2017-02-20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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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SNS 상에서 접근해 마치 연인이나 친구가 된 것처럼 행세를 하다가 돈을 갈취하는 외국인들의 사기 행각이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주로 어떤 수법을 쓰는지, 이지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37살 박 모 씨는 작년 12월부터 소셜미디어를 통해 한 외국인 남성과 대화를 나눠왔습니다.

    자신을 '폴 윌슨'이라고 소개한 이 남성은 이집트에서 미군으로 복무 중인 백인으로, 중동에서 평화유지군 활동을 하고 있다고 소개했습니다.

    [박 모 씨]
    "'이집트에 지금 파견 나오는 것처럼 나와 있다' 그리고 '평화활동을 하고 있다', 좀 대단하게 느껴졌죠. 굉장히 신뢰 갔죠, 그게…"

    3개월 동안 친구로 가까워진 박 씨에게 윌슨은 이달 초 돈을 요구했습니다.

    이집트 파병 대가로 받은 포상금을 사별한 아내 대신 박 씨가 맡아줬으면 좋겠다며 포상금을 보내기 전 송금 비용을 달라는 것이었습니다.

    [박 모 씨]
    "'당신을 정말 나의 아내처럼 믿고 신뢰하기 때문에 이걸(포상금) 좀 받아줬으면 좋겠다', '받기만 해달라'고…"

    박 씨는 이달 초 5만 5천 달러, 6천여만 원을 보냈습니다.

    그러나 이 남성은 실제론 아프리카 가나에 사는 사기꾼이었습니다.

    [박 모 씨/피해자]
    "너무 깜짝 놀랐죠. 사기 집단들 그런 흑인들 있잖아요. 심장이 턱 내려앉는 것 같더라고요."

    연인들 사이의 로맨스를 사기에 악용한다는 이른바 '로맨스 스캠'에 걸려든 것이었습니다.

    작년 10월에도 시리아 평화유지군으로 활동하는 미모의 간호장교 행세를 하며 한국인 남성 4명에게서 1억 3천만 원을 가로챈 사기 사건이 있었습니다.

    경찰은 로맨스 스캠에 당할 경우 범인이 해외에 있는 경우가 많아 피해금을 되찾기 어렵다며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MBC뉴스 이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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