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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자고 보챈다고…엄마·외할머니 폭행에 여아 숨져

안 자고 보챈다고…엄마·외할머니 폭행에 여아 숨져
입력 2017-02-21 20:22 | 수정 2017-02-21 2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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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아동학대, 여전히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이번엔 친어머니와 외할머니가 3살 난 여자아이를 폭행해 숨지게 했는데, '잠을 안 자고 보챈다'는 이유였다고 합니다.

    홍승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오늘 아침 경기도의 한 병원 응급실, 흰 외투를 입은 여자아이를 안은 여성이 다급하게 들어옵니다.

    그 뒤로 다른 여성이 걸어옵니다.

    3살배기 아이가 "갑자기 열이 나더니 숨을 쉬지 않는다"며 외할머니와 어머니가 데려온 겁니다.

    [병원 직원]
    "급하게는 오셨죠. 그런데 울지는 않았고 그 상태를 가족이라고 보기에는 약간…."

    그런데 의료진이 살펴보니 여자아이는 이미 숨진 상태였고, 온몸은 멍투성이였습니다.

    [병원 직원]
    "팔이 양쪽 전부 다 시퍼렇고 다리도 그렇고 양쪽 다, 허벅지 뒷부분까지 다. 얼굴도 좀 그렇게 울긋불긋하게 멍들었고, 몸통도…."

    아동학대를 의심한 의료진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친어머니 26살 최 모 씨와 외할머니 50살 신 모 씨를 긴급체포했습니다.

    두 사람은 "아이가 잠을 안 자고 보채서 직접 꺾은 나무 회초리와 훌라후프 조각으로 때렸다"고 말했습니다.

    [유태운/경기 이천경찰서 수사과장]
    "밤에 많이 울고 보채고 말을 안 듣는다는 이유로 18일 날 오후에 한 2시간 정도, 그리고 19일 날도 한 2시간 정도…."

    어머니 최 씨는 지난해 8월 이혼한 뒤 친정에 와서 아이를 키워온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경찰은 친어머니와 외할머니를 상대로 구체적인 학대 경위와 횟수를 조사하면서, 국과수에 여자아이의 시신 부검을 의뢰하기로 했습니다.

    MBC뉴스 홍승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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