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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미터 추락했는데…안전띠가 대형참사 막았다

5미터 추락했는데…안전띠가 대형참사 막았다
입력 2017-02-23 20:24 | 수정 2017-02-23 2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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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대학 신입생들을 태우고 오리엔테이션을 가던 버스가 고속도로에서 추락했습니다.

    운전자는 숨졌지만, 뒤에 탄 학생 44명은 모두 목숨을 건졌는데 대형 참사를 막은 건, 바로 안전띠였습니다.

    허지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심하게 찌그러진 관광버스가 넘어져 있습니다. 가방과 물병 등 소지품들은 바닥에 널브러져 있습니다.

    대학 신입생을 태우고 강원도 원주로 오리엔테이션을 가던 관광버스가 빗길에 미끄러진 겁니다.

    균형을 잃은 버스는 가드레일을 뚫고 5미터 아래로 추락했습니다.

    추락 당시 운전석 쪽이 충격이 가장 커 운전기사 62살 이 모 씨는 숨졌습니다.

    하지만, 버스에 타고있던 학생 44명은 가벼운 부상만 입었습니다.

    [금오공대 총학생회 관계자]
    "당연히 안전띠를 매죠. 학생들이 그나마 천만다행으로 학생들 부상이 적었고…."

    지난해 11월 경부고속도로에서 앞차와 추돌하며 전복돼 4명이 숨진 관광버스 사고와 대조적입니다.

    당시 46인승 버스에 정원보다 3명이 더 타면서 일부는 안전띠를 매지 않아 피해를 키웠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안전띠를 매지 않은 상태에서 시속 56km로 충돌할 경우 앞좌석은 50배, 뒷좌석도 10배나 충격량이 큰 것으로 실험 결과 나타났습니다.

    [이호근/대덕대 자동차학과 교수]
    "안전띠를 매지 않았을 경우에는 차량의 단단한 부위에 몸이 부딪히면서 충격량이 커지게 되고, 또한 차량 밖으로 몸이 튕겨나가게 되면 뒤에 쫓아오는 차량들에 의한 2차 사고 등으로 인해 치사율이 12배 이상 높아지게 됩니다."

    지난 2015년 안전띠 미착용 사망자는 90명으로 전체 교통사고 사망자의 33%를 차지했습니다.

    MBC뉴스 허지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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