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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플러스] 마약청정국도 '옛말', 사회 곳곳 마약 확산

[뉴스플러스] 마약청정국도 '옛말', 사회 곳곳 마약 확산
입력 2017-02-23 20:29 | 수정 2017-02-23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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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우리나라는 대표적인 마약 청정국가였습니다.

    그런데 지난해 사상 최대로 마약 사범이 1만 4천 명을 넘어서면서 결국 청정국 지위를 상실했습니다.

    최근에는 전문직부터 일반인들까지 검거되는 마약사범이 다양해지고 있는데요.

    얼마 전엔 한 대학교수가 필로폰을 상습 투약한 혐의로 구속됐습니다.

    이어서 신재웅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 리포트 ▶

    새 학기를 앞둔 이 대학 무역학과 김 모 교수는 이달 초부터 학교에 나오지 않았습니다.

    [학생]
    "다른 교수님한테 들었는데, 몸이 많이 안 좋으시다고…. (시간표도) 조만간에 곧 바뀔 것 같아요."

    알고 보니 말레이시아에서 필로폰을 몰래 들여와 상습 투약한 혐의로 구속된 겁니다.

    점심 시간 학교 앞 식당에서 붙잡혔는데 옷 안에 필로폰과 주사기를 갖고 다녔습니다.

    [서울 영등포경찰서]
    "잠복해있다가 나오는 걸 잡았는데, 몸 수색해보니까 필로폰이 좀 나왔습니다."

    김 씨는 김해공항으로 필로폰을 들여왔는데 은밀하게 숨겨 온 것이 아니라 손가방에 넣고는 검색대를 통과했습니다.

    [김해공항경찰대 전 직원]
    "마약견들이 24시간 풀가동되지 않기 때문에 첩보가 들어오지 않는 이상 마약 소지자를 탐색하기는 어렵고요."

    과거 일부 계층의 전유물로만 여겨졌던 마약이지만 지금은 회사원이나 주부, 학생까지 사회 각계각층에 광범위하게 퍼져 나가고 있습니다.

    실제로 지난해 적발된 국내 마약사범은 전년 대비 20% 가까이 급증해 1만 4천 명을 넘어섰습니다.

    10만 명당 마약사범 20명 미만이라는 마약청정국 지위가 역사상 처음으로 상실된 겁니다.

    이런 추세라면 단기간에 국제사회에서 마약위험국으로 분류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MBC뉴스 신재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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