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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X, 사린가스보다 100배 강한 신경계 파괴 독극물

VX, 사린가스보다 100배 강한 신경계 파괴 독극물
입력 2017-02-24 20:04 | 수정 2017-02-24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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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VX는 사린 가스보다 독성이 100배 더 강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사린 가스만 하더라도 1995년 일본 신흥종교단체 옴 진리교가 도쿄 지하철역에 살포해 10여 명의 목숨을 앗아가고 수천 명이 다쳤는데요.

    VX의 치사량은 피부에 접촉할 경우 10mg 단 한 방울입니다.

    발명되지 말았어야 할 화학무기로 불리는 VX.

    손병산 기자가 설명해 드립니다.

    ◀ 리포트 ▶

    테러 직후 김정남은 눈 주변을 가리키며 도움을 요청합니다.

    김정남을 죽음으로 몰아넣은 VX가 눈 점막으로 흡수된 걸 시사하는 장면입니다.

    청산가리보다 2만 배 이상 독하며 아무런 냄새도 없는 VX는 눈 점막과 피부, 그리고 호흡기를 통해 침투합니다.

    처음엔 시야가 흐려지고, 눈과 머리의 통증, 가슴의 압박감 등이 나타나는데 이후 경련이 일어나고 의식을 잃게 돼 결국 사망에 이릅니다.

    10mg 정도만 피부에 닿아도 치사량인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증기 상태의 VX에 노출되면 불과 몇 초안에, 액체일 경우엔 몇 분에서 최대 18시간 안에 징후가 나타납니다.

    [최정훈/한양대 화학과 교수]
    "화장품가지고 다닐 때 작은 용기 같은 건 그냥 통과되잖아요. 그 정도 양이면 충분히 살상할 정도의 양은 (되지요.)"

    현지 경찰은 두 여성이 VX를 직접 손에 묻혀 김정남을 공격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때문에 맹독을 묻히고도 여성 2명 중 1명만 구토 증세를 보이는 데 그친 것과 관련해 전문가들은 사전에 철저한 교육을 받은 덕분일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최정훈/한양대 화학과 교수]
    "어떤 방법론의 조치가 있었을 겁니다. 조치가 있어서 그런 식으로 하고 그리고 만일을 위해서 가서 또 손을 씻고…."

    이와 함께 두 여성이 직접 VX를 손에 묻힌 게 아니라 합쳐지면 VX가스를 방출하는 물질을 각각 바르고 공격했을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습니다.

    또 '아트로핀'이라는 해독제를 공격 전후에 자신들의 안전을 위해 사용했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MBC뉴스 손병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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