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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캘리포니아 소녀상 철거해야" 이례적 의견서

日 "캘리포니아 소녀상 철거해야" 이례적 의견서
입력 2017-02-25 20:20 | 수정 2017-02-25 2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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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서울과 부산뿐 아니라 미국의 몇몇 도시에도 이렇게 소녀상이 설치돼 있는데요.

    일본 극우단체가 이걸 철거해 달라고 미국에서 소송을 냈는데 번번이 패하자 이제 일본 정부까지 거들고 나섰습니다.

    도쿄에서 전재호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지난 2013년 미국 캘리포니아 글렌데일시 시립공원에 세워진 위안부 소녀상.

    외국에선 처음으로 세워진 이 소녀상은 일본 극우세력들에겐 늘 눈엣가시였습니다.

    미국 법원에 철거를 요구하는 소송도 제기했지만 1심과 2심에서 모두 철거 요구는 부당하다며 묵살당했습니다.

    [강일출/위안부 피해자 (지난 2014년)]
    "미국에 세워놨는데, 너네 나라도 아니고, 왜 감 놔라 배 놔라 하는지. 아주 전 세계에서 제일 나쁜…도리가 없는 말을 하고 있어요."

    일본 극우단체가 이에 불복해 미 연방법원에 상고한 상황에서 이제 일본 정부가 전면에 나섰습니다.

    일본 정부가 상고심 재판부에 철거 요구가 받아들여져야 한다는 의견서를 제출한 겁니다.

    의견서엔 외교분야에까지 표현의 자유를 인정하면, 미·일 동맹 관계에 해를 끼칠 위험이 있다는 협박성 발언, 소녀상 옆 비문에 적힌 20만 명의 여성이 강제로 연행돼 성 노예가 될 것을 강요받았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라는 주장을 담고 있습니다.

    하지만 일본의 이런 주장에 대한 미국 내 여론은 부정적입니다.

    [에드 로이스/미 연방 하원의원]
    "일본의 전쟁범죄는 책에서, 교실에서 공공장소에서 배워야 할 역사입니다. 그게 바로 치유의 방법입니다."

    일본의 끈질긴 방해에도 불구하고, 조만간 애틀랜타에 미국 내 3번째 평화의 소녀상이 건립될 예정입니다.

    도쿄에서 MBC뉴스 전재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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