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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VX 테러' 경험자 "흡수 빨라 얼굴 노린 것"

日 'VX 테러' 경험자 "흡수 빨라 얼굴 노린 것"
입력 2017-02-26 20:07 | 수정 2017-02-26 2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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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북한은 여러 살상수단들 가운데 왜 VX를 선택했을까요.

    얼굴에 바르면 흡수가 빠르다는 점 등 관련 진술들이 지난 1995년 실제 VX 테러가 발생했던 일본에서 잇따라 나오고 있습니다.

    도쿄 전재호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지난 1995년 일본에선 옴진리교의 한 신자가 교단의 폐해를 알려왔던 사람의 목덜미에 액체상태의 VX를 뿌리는 독살시도가 있었습니다.

    당시 치료에 참여했던 의사는 용의자들이 김정남의 얼굴을 노린 것은 체내 흡수가 빠른 부위이기 때문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얼굴은 혈류랑이 많고 눈과 입술 등의 점막 조직이 있어 VX에 노출되면 독성이 온몸에 빨리 퍼진다는 얘깁니다.

    또 VX는 다른 독성물질과는 달리 잘 기화되지 않고 피부에 흡수되기 때문에 증상이 나오기까진 시간이 다소 걸린다고 지적했습니다.

    당시 공격을 당한 피해자도 김정남도 비슷한 증상을 경험했다고 말했습니다.

    [나가오카 히로유키/VX 피해자]
    "완전히 똑같지 않나 생각했어요. 당한 뒤에도 제대로 걷고 있었어요. 저도 그랬습니다."

    그는 해독제 투여 뒤 간신히 목숨을 건질 수 있었습니다.

    [나가오카 히로유키/VX 피해자]
    "아 뜨거워, 뜨거워. 겨울인데도 흠뻑 땀을 흘렸습니다. 그리고 기억을 잃었었죠."

    VX 살인사건에 연루된 혐의로 사형판결을 받은 나카가와 역시 김정남의 사망 당시 사진을 본 뒤 VX가 사용됐을 것으로 단정했습니다.

    또 북한이 1990년대에 중앙아시아에서 VX의 원재료와 제조기술을 입수해, 요인 암살용으로 개발했다는 탈북자 증언도 나왔다고 요미우리 신문이 보도했습니다.

    도쿄에서 MBC뉴스 전재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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