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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 이민자 미국 탈출 러시, 앞다퉈 캐나다로

불법 이민자 미국 탈출 러시, 앞다퉈 캐나다로
입력 2017-02-26 20:16 | 수정 2017-02-26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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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목숨을 걸고 미국 땅에 들어온 불법 이민자들이 이제는 앞다퉈 미국 국경을 넘어 캐나다로 탈출하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반이민 정책으로 강제 추방당할 것을 우려해 위험을 무릅쓰고라도 미국을 벗어나려는 겁니다.

    뉴욕에서 이진희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손가락 9개를 절단한 아프리카 가나 출신 난민입니다.

    미국에서 강제 추방 위기에 몰리자 국경을 넘어 캐나다로 탈출하다 심한 동상에 걸렸습니다.

    [라작 이얄/가나 출신 난민]
    "제 인생에서 가장 힘든 하루 중 하나였어요."

    아직도 미국과 캐나다 접경 지역엔 살을 에는 강추위가 기승을 부리지만 이민자들의 탈출 행렬은 계속 늘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반이민 정책으로 강제 추방 위기에 몰리면서 비교적 난민에게 우호적인 캐나다로 향하는 겁니다.

    칠흑 같은 어둠 속.

    잔뜩 겁을 먹은 소말리아 출신 난민이 길바닥에 주저앉아 있습니다.

    밤새 국경을 넘다 다리를 다쳤는데, 다행히 캐나다 경찰에 발견됐습니다.

    [캐나다 경찰]
    "제가 당신을 데리고 가서 치료를 받게 해줄게요."

    갓난아기를 데리고 눈 덮인 국경을 넘는 이민자 가족도 있습니다.

    아예 불법 이민자들이 캐나다로 갈 수 있도록 접경까지 데려다 주는 택시도 성업 중입니다.

    불법 입국자들은 일단 캐나다 경찰에 체포되지만, 대부분 난민 보호시설에 머물며 정착 절차를 밟게 됩니다.

    산산조각 난 아메리칸 드림을 대신해 줄 새로운 터전을 찾아 미국 땅을 등지는 이민자들의 탈출 행렬이 언제까지 이어질지 미국 언론들도 주목하고 있습니다.

    뉴욕에서 MBC뉴스 이진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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