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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숨 끊는 도구' 판매 일당 구속, 성추행까지

'목숨 끊는 도구' 판매 일당 구속, 성추행까지
입력 2017-03-03 20:24 | 수정 2017-03-03 2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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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스스로 목숨을 끊을 수 있다'는 도구를 만들어, 삶의 끝자락에 선 사람들에게 판매해온 일당이 구속됐습니다.

    이 도구는 이들을 찾아온 여성을 성추행하는 미끼가 됐습니다.

    신재웅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서울 양천구의 한 지하 월셋방에 경찰이 들이닥칩니다.

    "질소가스 판매하셨죠?"
    "판 적이 없는데요? 전부 다 반납한 것, 전부 다 증거 다 있는데요?"

    작은 방에서는 신경안정제가 발견되고, 집 앞에 주차된 승용차 트렁크에도 수상한 물품들이 실려있습니다.

    "화로하고, 텐트하고…. 뒤에 가방 보셨어요?"

    경찰에 구속된 55살 송 모 씨 등 2명은 지난해 11월부터 이런 도구들을 하나로 묶어 스스로 목숨을 끊게 해주는 도구라며 SNS에 광고 글을 올렸습니다.

    그리고는 연락이 온 4명에게 100만 원에 판매하고 설치까지 해주며, 목숨을 끊도록 부추긴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경찰 신고자]
    "계속 모든 귀결을 죽는 걸로 유도한다든가, (SNS) 안에서 방법들을 공유를 계속 하더라고요."

    송씨는 또, 충남의 한 펜션에 도구들을 설치한 뒤 광고를 보고 찾아온 20대 여성에게 자신을 저승사자라 칭하며 성추행하기도 했습니다.

    펜션에서 햄스터로 실험까지 해가며 만든 도구라지만, 실제로 이 도구를 써 숨진 사람은 한 명도 없었습니다.

    [최재호 경감/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안전과]
    "이렇게 삶의 끝자락에 서 있는 사람들을 범행의 대상으로 삼고 여러 범죄가 발생하고 있다는 것이죠."

    경찰은 주로 여성들을 노려온 송씨가 20~30대 여성 50여 명과 SNS로 연락을 주고받은 사실을 확인하고, 추가 피해 여부를 조사 중입니다.

    MBC뉴스 신재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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