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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트륨 '범벅'에 영양 성분도 '깜깜' 밥버거, 괜찮을까?

나트륨 '범벅'에 영양 성분도 '깜깜' 밥버거, 괜찮을까?
입력 2017-03-03 20:28 | 수정 2017-03-03 2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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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요즘 주먹밥 모양의 간편식, 밥버거가 청소년들 사이에서 인기인데요.

    밥버거 하나에 함유된 나트륨이 하루 섭취 권고량의 절반 정도나 되는데 영양 표시는 대부분 없다고 합니다.

    박진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서울 은평구의 한 고등학교 부근.

    밥버거 가게에 학생들이 빈번하게 드나듭니다.

    햄이나 불고기를 넣어 만든 주먹밥, 밥버거가 3천 원 정도에 팔리고 있습니다.

    [김영찬/고등학교 3학년]
    "학원 가기 전에 시간 없을 때 가끔 밥으로 먹어요. 맛있죠."

    이런 밥버거 50종류의 성분을 조사했더니 하나당 들어 있는 나트륨량은 평균 910mg.

    세계보건기구 하루 섭취 권고량의 절반에 달했습니다.

    인기 메뉴인 햄밥버거에 든 나트륨은 1,736mg.

    하나만 먹어도 하루 권고량에 육박합니다.

    [상점 주인]
    "안 짜요. 밥 비빌 때 소금을 조금만 넣어요."

    반면 체내 나트륨의 배출을 돕는 칼륨의 함량은 턱없이 부족했습니다.

    [김욱희/서울시보건환경연구원 박살]
    "나트륨과 칼륨 함량 비율을 1대 1 섭취할 것을 권장하고 있습니다. 밥버거의 경우 1대 0.29로 칼륨 섭취가 굉장히 낮은 상태입니다."

    이런데도 상당수 밥버거에는 어떤 영양소가 얼마나 들어 있는지 표시조차 없습니다.

    밥버거는 어린이 기호식품으로 지정돼 있지 않아 빵이나 햄버거와 달리, 영양표시를 하지 않은 겁니다.

    전문가들은 밥버거를 먹을 때 칼륨이 많이 든 우유나 과일, 채소 등을 함께 섭취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MBC뉴스 박진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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