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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천 미터 해저에 빈 깡통…심해도 쓰레기 몸살

수천 미터 해저에 빈 깡통…심해도 쓰레기 몸살
입력 2017-03-03 20:45 | 수정 2017-03-03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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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인간이 쓰고 버린 썩지도 않는 쓰레기들이 수천 미터 아래 바닷속까지 오염시키며 심해생물들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김준석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미 국립 해양대기청의 원격조정 잠수정이 바다로 투입됩니다.

    지구에서 가장 깊은 바닷속 골짜기, 마리아나 해구를 탐사하는 겁니다.

    사방이 칠흑 같은 심해 너울거리듯 헤엄치는 녀석이 있는가 하면 제자리에 딱 들러붙은 생명체도 나타납니다.

    그런데 뜻밖에 심해 암반 위엔 밧줄이 가라앉아있고 비닐봉지마저 떠다닙니다.

    수심 3천7백 미터가 넘는 해저에 이르자 이곳 역시 알루미늄캔이 박혀있고 수심 5천여 미터에도 햄 깡통이 나뒹굽니다.

    [美 국립 해양대기청 관계자]
    "보기에 스펀지 같은 데 쓰레기네!"

    영국 뉴캐슬대학 연구팀은 마리아나 해구의 심해 생명체 상태를 조사해봤습니다.

    수심 1만 미터에 사는 갑각류의 독성물질 오염 수치를 재봤더니 중국의 오염된 강에서 채취한 게보다 최대 50배나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전문가들은 심해 쓰레기에서 나오는 미세플라스틱 영향으로 추정합니다.

    [김용진/ 목포해양대학교 교수]
    "미세플라스틱이 바다에 어디에나 존재해요. 마치 플랑크톤같이 생겨서 먹이로 생각하고 (먹는 거죠.)"

    전 세계 해양쓰레기의 90%가량은 비닐과 플라스틱으로 해마다 약 800만 톤씩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전문가들은 이 중 일부가 심해까지 가라앉으면서 생태계 오염이 전방위로 확산되고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MBC뉴스 김준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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