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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취재] 韓 여행금지령에 뚝 끊긴 '유커', 썰렁한 명동

[집중취재] 韓 여행금지령에 뚝 끊긴 '유커', 썰렁한 명동
입력 2017-03-04 20:06 | 수정 2017-03-04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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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중국인 관광객이 몰리면서 중국어로 된 간판과 안내문이 즐비했던 3년 전 서울 명동 거리입니다.

    그런데 오늘 명동의 모습을 보시면 대조적일 정도로 한산한데요.

    중국이 한국 여행 금지령을 내린 뒤 관광객의 발길이 뚝 끊긴 명동 거리를 김세의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 리포트 ▶

    주말을 맞은 서울 명동.

    예전 같으면 중국인 관광객들로 발 디딜 틈이 없었던 곳인데 오늘은 눈에 띄게 한산합니다.

    사드갈등 이후 중국 관광객은 줄어드는 추세였는데 중국 정부의 관광금지 조치까지 본격화되자 상당수의 유커들이 한국방문을 자제하고 있는 겁니다.

    중국 관광객 중에는 예정보다 일찍 본국으로 돌아갈 준비를 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류짜이]
    "한국에 오는 것을 굉장히 좋아하는데, 주변 사람들도 많이 말리고, 분위기가 안 좋아서 여행 일정을 줄일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유커들에게 매출의 상당부분을 의존하고 있는 시내의 화장품 매장들은 적잖은 매출 감소를 우려했습니다.

    [쥬위메이/화장품 가게 직원]
    "요즘 중국 손님들이 너무 없어서 큰일이에요. 중국어 통역할 일도 줄어들어서 가게에 많이 미안하고요."

    단체 중국 관광객 유치가 힘들어진 면세점과 백화점들도 걱정이 커졌습니다.

    이곳은 평소 같으면 중국인 관광객들을 태운 버스가 이중, 삼중으로 서 있던 곳인데요.

    지금은 보시는 것처럼 한산한 모습입니다.

    [쟝런진]
    "중국에서 한국에 대한 반감이 커지고 있으니까 우리가 여기에 와 있는 게 오히려 비난을 받을까 걱정이 됩니다."

    다만 한국관광공사 관계자는 최근 중국 당국의 제제를 덜 받는 개별 여행객 비중이 커지고 있어 충격은 다소 완화될 수 있다고 전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중국 정부는 중국 내 온라인 여행 사이트들에게도 관광제한 지침을 하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MBC뉴스 김세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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