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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추방 리정철, 수사당국 맹비난…말레이 강력 경고

北추방 리정철, 수사당국 맹비난…말레이 강력 경고
입력 2017-03-04 20:17 | 수정 2017-03-04 2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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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김정남 암살에 연루된 혐의로 체포된 리정철은 말레이시아에서 강제 추방을 당했죠.

    그런데 베이징에 도착하자마자 말레이시아를 향해 맹비난을 쏟아냈습니다.

    말레이시아 당국은 북한의 억지 주장이 도를 넘어섰다며 강력 경고했습니다.

    전재호 특파원입니다.

    ◀ 리포트 ▶

    말레이시아에서 강제 추방된 뒤 베이징에 도착한 리정철이 곧바로 향한 곳은 북한 대사관. 이곳에 들어서자마자 철망을 사이에 두고 무려 10여 분간이나 말레이시아 수사당국에 작심한 듯 맹비난을 퍼부었습니다.

    조작된 증거로 김정남 암살에 관여했다는 자백을 강요받았다는 겁니다.

    [리정철/김정남 암살 연루 용의자]
    "이놈들 계속 계속 인정하라. 죄를 인정하라. 인정하지 않으면, 너희 가족이 몰살이다. 너도 무사치 못한다."

    말레이시아 국적기를 타고 베이징으로 향하는 6시간 동안 쏟아지던 질문세례에 침묵하던 것과는 확연히 다른 모습이었습니다.

    출국 전 이민국에서 리정철을 접견한 김유성 북한대사관 영사부장은 그동안 침묵과 부인으로 일관한 그의 노고를 치하하기도 했습니다.

    [김유성 북한대사관 영사부장]
    "걱정 많이 했는데, 그랬으니까…. 당에서도 수고했다고…."

    이번 사건은 조작이라는 억측이 계속되자, 말레이시아는 인내심에도 한계가 있다며 북한에 강력 경고했습니다.

    북한의 억측 주장이 계속되면, 강철 주 말레이시아 북한 대사를 외교적 기피인물로 지정해 추방할 가능성도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아흐마드 자히드 하미디/말레이시아 부총리]
    "북한은 먼저 국제적 외교 절차를 존중해야 합니다. 또, 말레이시아의 법을 존중하길 바랍니다."

    북한과 말레이시아 간 비자 면제 협정 파기가 오는 6일로 다가온 가운데, 말레이시아 집권 여당도 북한 노동당과의 협력관계를 재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쿠알라룸푸르에서 MBC뉴스 전재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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