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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점과의 전쟁, 대형 화분에 '실명제' 도입까지

노점과의 전쟁, 대형 화분에 '실명제' 도입까지
입력 2017-03-04 20:25 | 수정 2017-03-04 2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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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잘만 관리하면 거리의 명물이 될 수도 있는 노점상.

    하지만 여전히 천덕꾸러기 취급을 받는 곳이 많죠.

    갖가지 대책이 나오고 있습니다. 김진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서울 남대문시장, 노점 2백여 개가 상가를 따라 길게 늘어섰습니다.

    5천 원, 1만 원에 옷을 파는 노점은 손님들로 북적입니다.

    반면, 노점 바로 앞 상가는 손님이 드물고 문을 닫은 가게도 있습니다.

    상가 월세와 관리비가 수백만 원인 데 비해, 노점은 도로 점용료 3, 4만 원.

    [상가 상인]
    "노점은 1시간만 팔아도 우리 2~3일치 매출을 올려요. 봐요, 다 놀아요. 오늘 2천 원 벌었어요."

    이런 노점상 단속에 나선 구청 직원들과 노점상 사이에 고성이 오갑니다.

    격렬한 몸싸움까지 벌어집니다.

    "노점 상인도 대한민국 국민입니다. 우리가 도둑질해요? 예?"

    노점상 운영자 정보를 구청에 등록하고 영업시간과 업종 등을 제한하는 '실명제'를 앞두고 벌어진 갈등입니다.

    명동과 동대문에 이어 이달부터 남대문시장에도 '노점 실명제'를 도입했습니다.

    [최창식/서울 중구청장]
    "생계형 노점에 허가를 내주고, 맘 놓고 장사하게 해주고…. 지금까지의 범법자가 사장님이 될 수 있습니다."

    서울 강남역 주변에는 화분과 벤치 70여 개가 인도 한가운데 길게 늘어섰습니다.

    대로변에 노점이 못 들어서게 하려고 구청에서 설치한 겁니다.

    단속 위주의 정책에 한계를 느낀 지자체들이 노점상을 제도권으로 흡수해 관리하거나 지역 명물로 키우는 방안도 고민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진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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