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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파, 가용비, 탕진잼…불황이 만든 신조어들

냉파, 가용비, 탕진잼…불황이 만든 신조어들
입력 2017-03-04 20:27 | 수정 2017-03-04 2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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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요즘 가성비라는 말보다는 가용비라는 말을 많이 쓴다고 합니다.

    같은 값이면 성능보다는 용량, 즉 얼마나 많이 들어 있느냐가 중요하다는 건데 불황 때문에 생겨난 신조어들, 밖에도 많습니다.

    김성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한 화장품 업체가 판매 중인 보습 크림입니다.

    용량은 450mg, 기존 제품보다 두 배 가까이 많고 mg당 가격은 30% 이상 저렴합니다.

    가격에 비해 용량이 크다는 것인데, 이런 제품을 가격대비 성능을 뜻하는 가성비 대신 가용비가 좋다고 말합니다.

    [신아림]
    "용돈도 정해져 있는데 한번 사서 최대한 많이 쓰는 것이 좋잖아요. 싼 가격으로 사서…."

    정사면체 포장지 안에는 4개의 다른 화장품이 담겨 있습니다.

    적은 돈으로 다양한 제품을 체험하려는 소비자, 이른바 호핑족을 겨냥한 상품입니다.

    호핑족이란 깡총깡총 옮겨다닌다는 뜻의 홉(hop)과 쇼핑을 조합한 신조어입니다.

    [이초록]
    "여러 가지 상품도 써보고 싶은데 모든 것을 살 수 있는 만큼 여유가 되지 않으니까 소포장 된 것으로 여러 개 체험해볼 수 있는…."

    최저가 제품을 정해진 시간에 구입하는 알뜰 소비자들을 '핫딜 노마드족'이라 하고, 냉장고를 완전히 비울 때까지 있는 걸로만 음식을 해 먹는 것을 '냉파' 또 소소한 탕진으로 재미를 느끼는 것은 '탕진잼'이라 부릅니다.

    [이준영/상명대 소비자주거학과 교수]
    "쓸 수 있는 돈의 예산은 굉장히 제약이 되거든요. 그 안에서 최대의 만족을 누리려고 하는 사람들의 심리 같은 것들이 작용이 되면 이런 트렌드는 더욱더 많아질 전망입니다."

    소득은 늘지 않고 미래는 불안한 사회 분위기 속에서 돈은 덜 쓰면서도 위안을 찾고 싶은 소비 성향을 반영한 신조어들이 속속 늘어나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성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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