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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는 놔두고, 화장품은 막는다" 中 실리형 경제보복

"반도체는 놔두고, 화장품은 막는다" 中 실리형 경제보복
입력 2017-03-09 20:22 | 수정 2017-03-09 2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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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중국 내 롯데마트 가운데 영업정지를 받은 곳이 전체의 절반을 넘어섰습니다.

    이런 보복 조치는 상습적이죠.

    필리핀에 대해선 바나나 수입을 중단했고요.

    일본에는 전자제품 생산에 꼭 필요한 광물 수출을 막아버렸습니다.

    우리는 관광과 소비재가 표적인데요.

    이렇게 상대국이 가장 아파할만한 부분을 콕 집어 못살게 굴면서도, 자국의 피해는 최소화하고 있습니다.

    조현용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서울 이화여대 앞 거리.

    중국 관광객들로 북적이던 곳이지만, 중국의 관광 제한 조치 이후 눈에 띄게 한산해졌습니다.

    [이성헌]
    "엄청 많이 줄었어요. 아침 시간에 나오면 중국사람들이 활보하고 다닐 정도였는데 지금은 가끔 보이고요."

    중국의 제재가 이렇게 곧바로 효과를 보이는 건 경제 보복의 영역 때문입니다.

    당장 중국인 감소를 체감할 수 있는 관광과 중국 수출이 주력인 화장품 같은 소비재, 타격을 입히면 입소문이 나기 쉬운 드라마나 예능 등 문화 예술 분야에 보복이 집중되고 있다는 겁니다.

    반면, 지난 1월 반도체의 중국 수출은 전년보다 30% 가까이 증가했습니다.

    디스플레이, 석유화학 제품들도 여전히 중국이 한국에 크게 의존하는 품목들입니다.

    이런 중간재들은 품질·가격 등에서 다른 나라 제품으로 대체하기 어렵기 때문에 중국의 경제 보복은 자국 피해를 최소화하는 범위에서 이뤄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상일/한국무역협회 중국실장]
    "(중국의 경쟁력이 약한) 반도체, 디스플레이 같은 부분에서는 한국에서 수입한 부품으로 완성품을 만들어 수출하기 때문에 그러한 분야까지 제재를 넓히지는 않을 것이라고 봅니다."

    다만, 사드 배치가 완료되는 향후 3개월 동안은 경제 보복의 강도가 더욱 심해지고, 스마트폰이나 자동차까지 확산될 수 있어 대책을 고민해야 할 때라고 전문가들은 지적합니다.

    MBC뉴스 조현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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