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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조주의보 속 강릉 산불 확산…진화에 1천여 명 투입

건조주의보 속 강릉 산불 확산…진화에 1천여 명 투입
입력 2017-03-09 20:32 | 수정 2017-03-09 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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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강원도 강릉의 한 야산에서 산불이 발생해 주민들이 살고 있는 민가를 향해 번지고 있습니다.

    건조한 날씨에 산림이 바싹 마른 데다가 강한 바람까지 강해서 진화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박은지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시뻘건 불길이 매캐한 연기를 내뿜으며 타오릅니다.

    소방헬기 16대가 동원돼 연신 물을 뿌려보지만 불길은 산등성이를 따라 계속 번집니다.

    불은 오늘 오전 10시쯤, 강원도 강릉시 옥계면의 한 야산 정상 부근에서 시작됐습니다.

    1시간 만에 꺼지는 듯했지만 초속 7m가량의 바람이 쉼 없이 불면서 불티가 인근 야산으로 튀었습니다.

    불이 시작된 곳에서 3km 떨어진 마을 뒷산까지 번져 주민 12명이 한때 대피하기도 했습니다.

    산림이 바짝 마른 데다 현장에 강한 바람이 불고 있어 진압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불에 탄 면적만 10ha가량.

    산 아래 민가로 번지는 것을 막기 위해 방화선을 구축했고, 산불진화대와 군인 등 1천여 명이 진화에 투입됐습니다.

    [주항중/강릉소방서장]
    "동시다발로 불길이 옮겨붙고 있는데요. 바람이 잦아들면 불길이 잡힐 걸로 예상합니다."

    불이 난 곳은 지난 2001년에도 대형 산불이 발생한 곳으로, 어린나무를 심어 복원한 곳입니다.

    [신우승/주민]
    "(2001년 산불도) 초기에 거의 다 잡았었는데, 불 다 잡았는데 나중에 바람이 와서… 오늘처럼 이런 식이었어요."

    해가 지면서 헬기 진화 작업이 중단된 가운데 산불 방어선을 유지하는 데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MBC뉴스 박은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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