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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의 '靑 생활', 영욕의 세월 뒤로하고 쓸쓸한 퇴거

두 번의 '靑 생활', 영욕의 세월 뒤로하고 쓸쓸한 퇴거
입력 2017-03-12 20:13 | 수정 2017-03-12 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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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박근혜 전 대통령은 두 번 청와대 생활을 한 최초의 대통령입니다.

    초등학교 때 아버지 박정희 전 대통령을 따라 청와대에 들어가 10대와 20대를 보냈지만 아버지를 흉탄에 잃은 뒤 쓸쓸히 퇴거했습니다.

    2012년 대선에서 승리한 박근혜 전 대통령은 33년 만에 화려하게 청와대로 복귀했지만 결국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물러났습니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굴곡진 삶을 최경재 기자가 되돌아봤습니다.

    ◀ 리포트 ▶

    오늘 저녁 7시 16분쯤, 박근혜 전 대통령을 태운 검은색 승용차가 청와대를 빠져나왔습니다.

    말 한 마디 없는 침묵 속의 퇴거였습니다.

    환호를 받으며 청와대에 다시 들어간 지 1,476일만입니다.

    [박근혜/전 대통령(2013년 2월 25일)]
    "제가 30여 년 만에 이렇게 다시 효자동·청운동 주민 여러분과 이웃이 돼서 감회가 새롭습니다."

    지난 1963년, 만 11세 소녀였던 박 전 대통령은 아버지를 따라 청와대로 이사했습니다.

    청와대에서 중·고등학교와 대학을 다니며 10대와 20대를 보냈던 박 전 대통령.

    1974년에는 어머니인 육영수 여사를 흉탄으로 잃었습니다.

    이후 퍼스트레이디로서 5년을 보낸 뒤, 1979년 10.26으로 아버지마저 잃게 되면서 18년 청와대 생활을 비극적으로 마감했습니다.

    1997년 국회의원으로 정계에 입문한 뒤 선거 때마다 보수 정당의 승리를 이끌었고 2012년 18대 대통령 선거에서는 51.6%의 득표율로 당선돼 33년 만에 다시 청와대에 입성했습니다.

    하지만 탄핵으로 파면되면서 박 전 대통령은 1987년 대통령 직선제 실시 이후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청와대에서 물러난 첫 대통령이 되고 말았습니다.

    MBC뉴스 최경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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