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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쩍 끼운 부가서비스…휴대전화 요금 '줄줄'

슬쩍 끼운 부가서비스…휴대전화 요금 '줄줄'
입력 2017-03-13 20:22 | 수정 2017-03-13 2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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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스마트폰으로 결제를 하거나 인증을 받다 보면 각종 부가서비스에 가입하라는 안내창이 뜨곤 하죠.

    무심코 동의했다가 쓰지도 않는 유료서비스에 가입돼 돈이 나가는 사례가 적지 않습니다.

    이동경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직장인 이 모 씨는 최근 휴대전화 요금고지서에서 못 보던 항목을 발견했습니다.

    '모바일 ISP'라는 부가서비스에 가입돼 여섯 달째 요금이 빠져나가고 있던 겁니다.

    알고 보니 스마트폰으로 처음 물건을 살 때 무심코 동의했던 부가서비스였습니다.

    [이 모 씨]
    "저는 통상적인 결제 과정인 줄 알았는데, 쭉 하고 나서 보니 매달 청구가 돼서 돈이 나갔던 거더라고요."

    해당 부가서비스는 모바일 결제용 개인인증서 앱인데, 스마트폰과 PC 모두 사용하려면 월 550원의 요금을 내야 합니다.

    문제는 결제 과정에서 마치 필수사항인 것처럼 가입을 권유하는 화면이 뜨는 데다, 액수마저 작은 글씨로 표시돼 유료인지 모르고 가입하는 사례가 적지 않다는 겁니다.

    실제로 정부 조사 결과, 서비스 가입자 300만 명 가운데 83만 명은 가입 이후 한 번도 서비스를 이용하지 않았고 이들이 낸 서비스 요금은 월 4억 6천만 원에 달합니다.

    [윤문용/녹색소비자연대 정책국장]
    "환불 절차는 사실 쉽지 않습니다. 본인의 동의로 부가서비스가 결제된 것이기 때문에 본인의 책임으로 볼 수밖에 없는 거죠."

    최근엔 본인인증 과정에서 약관의 '선택사항'을 '필수'로 오인해 유료서비스에 가입하는 경우도 늘고 있어 더 주의가 필요합니다.

    전문가들은 일정 기간 전혀 사용하지 않은 유료서비스는 자동 정지시키는 등 적극적인 피해 방지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합니다.

    MBC뉴스 이동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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