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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시흥캠퍼스 반대" 153일 점거 농성…여전한 '불씨'

"서울대 시흥캠퍼스 반대" 153일 점거 농성…여전한 '불씨'
입력 2017-03-13 20:30 | 수정 2017-03-13 2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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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시흥캠퍼스 건립에 반대하는 서울대 학생들의 본관 점거 농성이 무려 150여 일만인 지난 토요일 학교 측의 강제해산 조치로 끝났습니다.

    양측이 이렇게 타협점을 좀체 찾지 못하는 이유, 홍승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서울대 직원들이 학생들이 점거하고 있는 본부 건물 로비에 몰려듭니다.

    학생들이 소화기를 뿌리며 맞섭니다.

    직원들도 소화전 호스로 물을 뿌립니다.

    본관에 있던 학생들은 결국 밖으로 밀려났습니다.

    서울대 학보 '대학신문'은 창간 65년 만에 처음으로 1면을 백지로 내면서 학교 측에 항의했습니다.

    갈등은 서울대가 지난해 경기도 시흥시와 제2캠퍼스 실시협약을 맺으면서 촉발됐습니다.

    학생들은 학내 구성원들과 소통하지 않은 '밀실 협약'이라며 지난해 10월 10일부터 본부 건물 점거농성에 들어갔고, 지난 토요일 물리적 충돌이 빚어질 때까지 153일 동안 이어졌습니다.

    학교 측은 "세계화에 대비하려면 관악캠퍼스 부지 부족 문제 해결이 시급하다"는 입장입니다.

    [이준호/서울대 학생처장]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서울대학교가 할 일은 대학의 생존뿐 아니라 서울대학교의 미래를 위해서 새로운 길을 뚫어야 합니다."

    하지만 학생들은 기업의 지원으로 캠퍼스를 조성하면 수익사업 위주로 운영돼 대학 상업화로 이어질 수 있다고 주장합니다.

    [김상연/서울대 본부점거본부 조직팀장]
    "시흥캠퍼스의 핵심은 저희는 돈벌이 때문에 구성원의 권리를 팔아넘기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구성원들이 어떤 교육을 받을지에 대한 계획은 전혀 없습니다."

    학교 측은 학생들과 대화로 문제를 풀겠다고 밝혔고, 학생들은 총장 퇴진 요구와 함께 시흥캠퍼스 반대집회를 열겠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홍승욱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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