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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스포츠도 보복? 롯데라는 이유로 '차별 중계' 논란

中, 스포츠도 보복? 롯데라는 이유로 '차별 중계' 논란
입력 2017-03-20 20:18 | 수정 2017-03-20 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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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롯데골프단 소속 김해림 선수가 중국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 KLPGA 투어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했습니다.

    하지만 중계 화면에선 기뻐하는 우승자의 얼굴은 보이지 않고, 이렇게 나왔습니다.

    주관 방송사는 중국관영 방송이었는데요. 사드 보복이 스포츠로까지 번지고 있습니다.

    이명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어제 중국 하이난에서 마무리된 여자프로골프 월드 레이디스 챔피언십 중계 영상입니다.

    2차 연장전에서 김해림이 우승 퍼트를 남겨 놓은 결정적인 순간.

    갑자기 영상을 멀찌감치 잡습니다.

    퍼트를 할 때도 선수 얼굴은 보이지 않습니다.

    극적으로 우승을 차지하고 환희에 찬 표정도 확인하기 힘들긴 마찬가지입니다.

    이해하기 어려운 중계 영상을 제작한 건 중국 CCTV.

    김해림이 롯데 소속이기 때문에 모자에 있는 롯데 로고 노출을 노골적으로 막은 것이란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김남진/KLPGA 사무국장]
    "중국 여자 골프 협회에 향후 대회에서 이런 문제가 재발되지 않고 원활히 진행될 수 있도록 요구할 예정입니다."

    '사드 갈등' 여파는 다른 종목으로도 번지는 모양새입니다.

    사흘 뒤 중국 창사에서 벌어질 월드컵 최종예선에서 혹시 모를 불상사에 대비해 축구협회에서 별도의 안전 보장을 요구했고, 일주일 전 정선에서 열린 아시안컵 산악스키대회에 중국 선수들이 참가를 철회했습니다.

    또한, 다음 달 예정된 한·중 남자클럽배구는 중국팀 관계자가 경기장 답사까지 마쳤음에도 갑자기 불참을 통보해 대회 자체가 무산됐습니다.

    반면, 핸드볼과 태권도는 출전하는 등 종목별 중국 협회의 대응이 엇갈리는 상황에서, 후폭풍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건 아닌지 스포츠계가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명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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