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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수구에 다리 빨려 들어가…목욕탕서 초등학생 익사

김아연 기사입력 2017-03-20 20:27 최종수정 2017-03-20 21:12
목욕탕 배수구 익사 공중목욕탕 배수구
◀ 앵커 ▶

공중목욕탕에서 8살 초등학생이 배수구에 다리가 빨려 들어가면서 익사한 사고가 났습니다.

어른들이 아이를 당겨서 빼내려 했지만 배수 압력이 워낙 강해서 물이 다 빠지도록 속수무책이었습니다.

김아연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어젯밤 10시쯤 전북 정읍의 한 공중목욕탕.

온탕 안에 있던 8살 김 모 군의 다리가 지름 8cm의 배수구 속으로 빨려 들어갔습니다.

물 높이는 1m 정도였지만 강한 배수 압력에 다리가 빨려 들어간 김 모 군은 물 밖으로 고개를 빼내지 못했습니다.

이를 발견한 아버지와 종업원이 구하려 했지만 당겨지지 않았고, 구급대가 도착해 펌프로 물을 빼내고 김 군을 구하는 데까지 40여 분이나 걸렸습니다.

병원으로 옮겨진 김 군은 끝내 숨졌습니다.

[김재기/정읍 119안전센터 소방장]
"(배수구) 압력이 엄청나게 세서 물을 완전히 거의 다 빼낸 후에야 발이 빠지더라고요."

영업 마감을 앞두고 종업원이 물을 빼려고 배수구 마개를 연 채 자리를 비운 게 화근이었는데, 배수구에는 사고 방지용 철망도 없었습니다.

[목욕탕 관계자]
"물 빼는 시간이 좀 오래 걸려요. 아무래도 (밤) 11시에 물을 빼면 (새벽) 1시에나 청소를 해야 하니까…"

경찰은 목욕탕 측에 관리 책임을 물어 종업원 40살 김 모 씨 등을 입건할 방침입니다.

3년 전, 서울의 한 사우나에서도 30대 남성의 발이 배수구에 빨려 들어 중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한 바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수심이 깊을수록 배수 압력이 커지고, 머리카락이 빨려 들어가면 물이 깊지 않아도 익사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며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당부했습니다.

MBC뉴스 김아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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