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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플러스] 진화하는 '인공고기' 식탁에 오를까?

이주훈 정시내 기사입력 2017-03-20 20:38 최종수정 2017-03-20 20:52
뉴스플러스 인공고기 인공식품
◀ 앵커 ▶

혹시 콩고기라고 들어보셨습니까?

이 콩 단백질을 이용해 고기 맛이 나도록 만든 이른바 인공 고기를 말하는 건데요.

최근 미국에서는 닭의 줄기세포를 이용한 인공 닭고기가 개발되는 등 기술의 발달과 함께 이 인공 고기가 진화하고 있습니다.

미래 먹거리의 대안으로 떠오른 인공 고기 산업, 로스앤젤레스 이주훈 특파원과 정시내 기자가 차례로 보도합니다.

◀ 리포트 ▶

으깬 감자 위에 올린 닭가슴살 튀김, 야채를 곁들인 닭고기 스테이크.

식당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메뉴이지만 농장이 아닌 실험실에서 만들어진 고기입니다.

미국 캘리포니아의 한 바이오 기업이 줄기세포 기술을 이용해 세계최초로 인공 닭고기와 오리고기를 만들었다고 월스트리트 저널이 보도했습니다.

닭가슴살에서 추출한 줄기세포를 영양분과 섞어 근육과 지방세포로 배양한 뒤 고기형태로 만드는 겁니다.

[우마 발레티/'인공 닭고기' 업체 창업자]
"진짜 고기에 비해 1/10 양의 물과 1/100 크기의 땅만 있으면 생산이 가능합니다."

요리를 시식한 음식전문가들은 식감이 푹신하며 맛도 진짜 고기와 비슷했다는 의견을 밝혔습니다.

잔인한 도축에 따른 윤리적 논란이나 사육장 분뇨 같은 환경오염 문제없이 깨끗한 고기를 얻을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장점입니다.

[닉/직원]
"생명을 해치지 않고 고기를 얻는 게 목표입니다."

[매튜/직원]
"더 좋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 여기서 일합니다."

문제는 가격입니다.

개발사는 현재 닭고기 450그램을 제조하는데 약 1천만 원 정도가 필요하지만 2021년까지 시판이 가능할 만큼 제조비용을 줄이겠다는 계획입니다.

또 인체에 해롭지 않다는 것을 증명한 뒤 보건당국의 시판허가를 얻는 것도 해결해야 할 과제입니다.

로스앤젤레스에서 MBC뉴스 이주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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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여름 미국 뉴욕에서 시판된 '임파서블 버거'입니다.

아몬드 등 식물성 재료를 사용해 패티를 만든 게 특징인데, 진짜 고기의 맛과 육즙을 그대로 재현했다는 반응을 얻으며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소의 줄기세포를 배양해서 만든 인공 소고기 패티와 미트볼은 이미 수년 전 개발됐고, 100% 식물성 단백질로 만든 인공 달걀도 미국 슈퍼마켓에서 판매되고 있습니다.

이처럼 가축을 사육하는 대신 실험실에서 인공 고기를 만드는 이유는 식량난과 환경오염을 해결하기 위해섭니다.

[마크 포스트 교수/'인공 소고기' 개발 업체]
"(육류 소비를 위해) 동물들이 고통스럽게 도살되고, 가축 사육은 환경에도 나쁜 영향을 미칩니다."

2050년 전 세계 인구는 96억 명 수준으로, 육류 소비량을 맞추려면 천억 마리 이상의 가축이 필요한데, 지금의 사육 방식으로는 수요를 감당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또 가축이 내뿜는 메탄가스가 온실가스의 18%를 차지하는 반면, 인공 고기는 에너지 소비와 온실가스 배출을 획기적으로 낮춰 친환경적인데다, 조류독감과 광우병, 항생제 등으로부터 자유롭습니다.

이런 점들 때문에 빌 게이츠와 구글의 공동창업자 세르게이 브린 등 IT 업체들은 앞다퉈 수백억 원씩 '인공 고기 기술'에 투자하고 있으며, 오는 2030년쯤이면 줄기세포 배양을 통해 만든 인공 고기가 우리 식탁에도 오를 것으로 전망됩니다.

MBC뉴스 정시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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