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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라인에 선 4번째 대통령…되풀이되는 역사

포토라인에 선 4번째 대통령…되풀이되는 역사
입력 2017-03-21 20:22 | 수정 2017-03-21 2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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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박근혜 전 대통령은 역대 대통령 가운데 검찰조사를 받은 4번째 전직 대통령이 됐습니다.

    앞서 검찰조사를 받았던 대통령들의 모습은 어땠는지 김성민 기자가 되돌아봤습니다.

    ◀ 리포트 ▶

    22년 전인, 1995년 11월 1일.

    노태우 전 대통령은 헌정 사상 처음 전직 대통령 신분으로 검찰에 소환됐습니다.

    4천억 원의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로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에서 16시간의 강도 높은 조사를 받은 뒤, 자신의 책임이라며 사과의 말을 남기고 보름 뒤 구속됐습니다.

    [노태우 전 대통령/1995년 11월 1일]
    (한 마디만 해주시죠.)
    "국민 여러분께 죄송합니다."

    한 달 뒤인 1995년 12월 2일.

    전두환 전 대통령도 검찰의 소환 통보를 받았지만, 출석을 거부했습니다.

    12·12 사태와 5·18 민주화 운동과 관련해 반란수괴, 내란 등 혐의를 받았는데, 소환 당일 '골목 성명'을 발표한 뒤 검찰청 대신 고향인 경남 합천으로 향했습니다.

    검찰은 즉시 사전구속영장을 발부받았고, 전 전 대통령은 안양교도소에 구속된 상태로 조사를 받았습니다.

    [전두환 전 대통령/1995년 12월 2일]
    "(검찰의 태도는) 진상 규명을 위한 것이라기보다는 다분히 현 정국의 정치적 필요에 따른 것이라고 보아, 협조하지 않을 생각입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2009년 4월 30일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으로부터 뇌물을 받은 혐의로 대검 중수부에 소환됐습니다.

    김해시 봉하마을에서 5시간 동안 버스를 타고 올라와, 짧은 한마디를 남긴 뒤 조사실로 향했습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2009년 4월 30일]
    "면목없습니다."
    (심경을 좀 말씀해 주시죠.)
    "다음에 하죠."

    12시간 넘게 조사를 받은 노 전 대통령은 20여 일 뒤 스스로 목숨을 끊어 수사는 공소권 없음으로 마무리됐습니다.

    MBC뉴스 김성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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