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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뱀장어 '모기장 그물'로 싹쓸이…불법포획 기승

실뱀장어 '모기장 그물'로 싹쓸이…불법포획 기승
입력 2017-03-21 20:29 | 수정 2017-03-21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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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민물장어는 인공부화가 어렵기 때문에 자연상태의 치어인 실뱀장어를 잡아서 양식합니다.

    그런데 실뱀장어잡이가 '돈이 된다'고 소문이 나면서 마구잡이 불법 포획이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이종승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섬진강 한복판에 부표들이 여기저기 눈에 띕니다.

    부표에 달린 밧줄을 끌어당겼더니 모기장처럼 촘촘한 그물이 올라옵니다.

    꼬물거리는 투명한 몸통의 실뱀장어, 어린 민물장어들입니다.

    그물을 쳐서 실뱀장어를 잡는 것은 엄연히 불법입니다.

    그렇지만 불법 포획은 사라지지 않고 해마다 되풀이되고 있습니다.

    바다에서 부화한 뒤 이맘때쯤 강 하구를 따라 올라오는데 어족 자원 보호를 위해 허가된 곳에서만 조업해야 하지만 마리당 2천~3천 원에 거래되다 보니 씨를 말리는 불법 조업이 이뤄지는 겁니다.

    섬진강에 쳐진 불법 그물만 50여 개.

    이런 그물을 한 번 끌어올리면 수백만 원에서 많게는 1천만 원까지도 벌어들인다고 합니다.

    [신휘광/하동군 경제수산과]
    "(실뱀장어 판매) 수익이 크다 보니까, 벌금을 물더라도 계속해서 불법 조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실뱀장어 불법 포획이 늘어나면서 민물장어잡이 어민들은 이제 생계를 걱정해야 할 판입니다.

    [강진호/하동 손틀방류영어조합법인장]
    "낚시로 (민물장어를) 잡으려고 해도 중간에서 실뱀장어를 다 잡아버리니까 나중에는 장어 자체가 없습니다."

    돈만 된다면 마구 잡아버리는 불법 어로 행위, 근절을 위한 강력한 대책 마련이 시급합니다.

    MBC뉴스 이종승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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