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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상보다 1년 더 걸린 세월호 인양, 이유는?

예상보다 1년 더 걸린 세월호 인양, 이유는?
입력 2017-03-23 20:23 | 수정 2017-03-23 2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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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정부의 계획대로라면 세월호 인양은 지난해 6월 마무리됐어야만 했습니다.

    당초 계획보다 1년 가까이 작업이 지연된 건데요.

    그 이유를 전종환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 리포트 ▶

    당초 정부는 지난해 여름이면 세월호 인양이 마무리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연영진/세월호선체인양추진단장(2015년 8월)]
    "계획대로 순조롭게 진행된다면 상하이샐비지 컨소시엄은 내년 7월경에 세월호 인양을 완료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인양 기초 작업부터 정부의 예상은 빗나갔습니다.

    당초 탱크에만 있을 것으로 예상했던 기름이 화물칸으로 유출돼 이를 제거하는 데만 한 달이 넘게 걸린 겁니다.

    또 공기를 주입해 배를 가볍게 띄우려 했지만, 부족한 부력재를 설치하느라 또다시 한 달이 지나갔습니다.

    뱃머리를 드는 과정에서 6차례나 실패와 연기가 반복됐고 선체 일부가 파손되는 일까지 벌어졌습니다.

    마지막 난관은 해저 지형이었습니다.

    선미 부분이 해저 바닥에 묻혀 있어 해저면을 굴착해 리프팅빔을 설치하려 했지만 해저면이 콘크리트처럼 단단해 한 달로 예상했던 작업은 5개월이나 걸렸습니다.

    결국 인양팀은 지난해 11월 작업 방식 자체를 변경했습니다.

    기존의 해상 크레인 방식은 겨울철에는 강풍으로 작업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겨울에 작업을 진행할 수 있는 바지선과 반잠수식 선박을 이용한 현 방식으로 바꾼 겁니다.

    기상 악화에 예측하지 못한 변수들.

    숱한 시행착오가 맞물리면서 세월호 인양은 결국 해를 넘겨서야 본격작업에 착수했습니다.

    MBC뉴스 전종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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