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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터로 지지고 골프채 폭행까지…제자 상습 폭행한 교수

라이터로 지지고 골프채 폭행까지…제자 상습 폭행한 교수
입력 2017-03-23 20:36 | 수정 2017-03-23 2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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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서울의 한 대학교수가 폭언과 함께 학생들을 골프채와 술병으로 때리고 라이터 불로 지지는 등 상습적으로 폭행을 가해 왔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징계 절차를 밟고 있는 대학 측은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습니다.

    이지수 기자입니다.

    ◀ 리포트 ▶

    국민대학교 건물 여기저기에 "학생 앞에 당당하십니까?"라는 제목의 대자보가 붙어 있습니다.

    음악학부 김 모 교수가 소주병으로 학생의 머리를 때리는 등 이유 없는 폭행과 입에 담지 못할 폭언을 해왔다는 내용입니다.

    [재학생]
    "되게 불쾌하고 무서운 욕 들을 많이 하시고, 지휘봉을 좀 던지시면서 좀 욱하는 모습들을 많이 봤던 것 같아요."

    피해 학생들은 김 교수가 학생들을 집합시킨 뒤 골프채로 피가 날 정도로 때렸고, 다리에 라이터를 들이대 화상을 입었다고 증언했습니다.

    [경찰 관계자]
    "몸에 털이 많다고 허벅지 부분에 (불을) 갖다가 지진 게 있어요."

    오케스트라 연습이 제대로 안 돼 있다는 게 이유였는데, 폭행 대상은 일반 학생부터 조교까지, 가리지 않았다고 합니다.

    [재학생]
    "워낙에 쌓여왔던 것들이...학생들 사이에서는 서로 미뤄왔던 것들을 이번에 용기 내서 해주신 거기 때문에..."

    폭행뿐 아니라 교원평가 서류 조작, 연구비 횡령 의혹까지 제기되자 국민대는 지난주 김 교수에 대한 징계위원회를 열었습니다.

    [국민대 관계자]
    "업무방해하고 상해, 폭행 건도 같이 올라간 거죠. 경찰에 고발조치 하고 직위해제 시키고, 지금 징계 위원회에 들어가서 절차를 밟고 있거든요."

    국민대로부터 수사를 의뢰받은 경찰은 피해자 조사를 마친 뒤 조만간 김 교수를 소환할 방침입니다.

    MBC뉴스 이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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