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뉴 바로가기
뉴스데스크
기자이미지 이준범

'잠 들어준 바다' 내일은 깨어난다, 인양 총력전

'잠 들어준 바다' 내일은 깨어난다, 인양 총력전
입력 2017-03-24 20:13 | 수정 2017-03-24 20:27
재생목록
    ◀ 앵커 ▶

    세월호가 물살이 맹수처럼 사납다는 맹골수도에서 비켜나 반잠수선 쪽으로 옮겨지면서 한시름 덜게 됐습니다.

    그런데 이제 바다가 바뀝니다.

    물살이 잔잔한 소조기가 끝나고 자정부터는 중조기에 접어드는데요.

    조류도 변화무쌍합니다.

    오늘만 하더라도 물길이 바뀌면서 작업에 애를 먹었습니다.

    이준범 기자가 배를 타고 그 현장 취재했습니다.

    ◀ 리포트 ▶

    당초 오후 2시쯤 반잠수식 선박으로 떠나려던 계획은 3시간 가까이 늦어졌습니다.

    조류의 방향이 맞지 않았기 때문인데, 날씨뿐 아니라 조류가 그만큼 중요하다는 얘기입니다.

    갑자기 파도가 높아지거나 바람이 세게 불어 힘의 균형이 깨지면 선체가 기울 수 있고, 물살마저 거세지면 인양줄이 꼬이거나 최악의 경우 끊어질 수도 있습니다.

    [이철조/인양추진단장]
    "맹골수도와 같은 열악한 환경에서 인양을 추진하기 위해서는 첫째도 기상, 둘째도 기상, 셋째도 기상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겠습니다."

    시험인양이 시작된 22일부터 소조기 마지막 날인 오늘까지는 다행히 날씨는 양호했습니다.

    사고 해역에서 2킬로미터 떨어진 해상입니다.

    시동을 끈 배 위에 서 있어도 흔들림이 거의 없는데요.

    이렇게 잔잔한 상태가 오늘 하루 종일 이어졌습니다.

    문제는 내일부터입니다.

    일단 예보로는 해상 날씨가 모레까지 좋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내일부터는 물살이 강해지는 중조기가 시작됩니다.

    이 때문에 인양단 측은 오늘 자정을 넘어서는 작업 시나리오는 검토하지 않고, 이송 작업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세월호 인양 해상에서 MBC뉴스 이준범입니다.

    당신의 의견을 남겨주세요

      인기 키워드

        취재플러스

              14F

                엠빅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