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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하다고 했는데…제왕절개 중 태아 손가락 잘려

안전하다고 했는데…제왕절개 중 태아 손가락 잘려
입력 2017-03-24 20:24 | 수정 2017-03-24 2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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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제왕절개술로 출산을 하던 중에 태아가 다치는 의료사고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태아의 손가락이 잘리는 사고도 발생했습니다.

    이준희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지난달 8일 서울대병원에서 제왕절개 수술로 아기를 출산한 한 산모는 마취에서 깨어난 뒤 깜짝 놀랐습니다.

    갓 태어난 아기의 왼쪽 새끼손가락 끝 마디가 잘려나가, 접합 수술을 받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임종필/서울대병원 홍보팀장]
    "예측할 수 없는 어떤 상황으로 아기의 손가락 마디가 절단되는 사고가 있었습니다."

    제왕절개는 피부 등을 먼저 절개한 뒤, 5밀리미터 안팎의 자궁벽을 찢어서 아기를 꺼내는 수술인데, 자궁벽을 절개하던 중 메스가 자궁 안으로 들어가면서 사고가 난 것으로 보입니다.

    제왕절개는 안전한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지난해 수술 도중 태아의 얼굴을 베는 사고가 국내외에서 잇달아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위지선/여의도성모병원 산부인과 교수]
    "(제왕절개를 할 때) 항상 신경 쓰는 부분은 자궁벽의 두께와 아기와의 밀착도인데요. 이는 자궁을 열기 전에는 알 수 없기 때문에 태아의 손상 발생 위험성은 있습니다."

    계획적인 출산이 가능하고, 고통이 적다는 장점 때문에 국내 제왕절개 수술 건수는 2013년 16만여 건에서 재작년 17만 2천여 건으로 꾸준히 늘고 있습니다.

    [우경혜/제왕절개 산모]
    "(분만) 진행이 더디고 고통을 참기 힘들어서 제왕절개를 선택하게 됐습니다. 주변에 보니까 회복도 빠르고 해서 크게 나쁘지는 않다고 생각해서…."

    서울대병원은 과실을 인정하고 아기가 회복되는 대로 보상 절차에 들어가겠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이준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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