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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만에 제 모습 드러낸 세월호, 의혹 풀릴까?

3년 만에 제 모습 드러낸 세월호, 의혹 풀릴까?
입력 2017-03-26 20:04 | 수정 2017-03-26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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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3년 만에 온전히 모습을 드러낸 세월호.

    비교적 원형을 유지하고 있고, 밑바닥에서 외부 충격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곳곳에 녹이 슬고 왼쪽 뱃머리 쪽은 길게 갈라졌습니다.

    또, 인양과정에서 절단된 좌측 램프처럼 유실되거나 훼손된 부분들도 있는데요.

    이 때문에 사고 원인 규명에 어려움이 따르는 건 아닌지 우려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염규현 기자가 자세히 살펴봤습니다.

    ◀ 리포트 ▶

    세월호 밑바닥.

    방향타의 모습이 선명하게 보입니다.

    우측으로 20도 정도 꺾인 것으로 보이는데, 침몰 원인으로 지목된 급변침 각도 35도에는 못 미칩니다.

    하지만 방향타 고장이나 외부 충격 등 다양한 원인이 거론돼, 정밀조사가 필요합니다.

    [선박 전문가]
    "지나치게 선박이 이제 외방 경사(기울기)를 하기 시작하니까 무의식적으로 조타륜 (운전대)을 되돌리는 과정에서 멈췄을 수도 있고요."

    선미 부분은 종이처럼 구겨졌습니다.

    침몰 이후 해저면에 충돌하는 과정에서 2차 충격을 받아 찌그러진 겁니다.

    미수습자가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3~4층 객실 수색에도 어려움이 따를 것으로 예상됩니다.

    인양 과정에서 잘라낸 선미 램프 쪽에는 화물칸에 선적돼 있던 승용차 1대와 굴착기 1대가 아슬아슬하게 걸려 있습니다.

    그 아래로는 흘러내리는 기름을 제거하기 위한 방제포가 쌓여 있습니다.

    정부는 일단 절단된 램프도 인양해, 선체와 함께 조사하기로 했습니다.

    [이철조/세월호 인양추진단장]
    "(정부 조사나 검찰조사 등에서) 세월호 침몰 원인에 대해서 거기에 램프가 사고의 원인으로 작용하였다는 점은 없고요."

    외부 충돌 의혹도 제기됐지만, 세월호의 밑바닥에서 외부 충격의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육상에서 본격적인 조사가 시작돼야 사고원인에 대한 의문점들이 풀릴 것으로 전망됩니다.

    다만, 세월호 뱃머리의 균열은 지난해 인양 시도 당시 쇠줄을 거는 과정에서 생긴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MBC뉴스 염규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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