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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취재] 하루걸러 '나쁨'…미세먼지에 갇힌 한반도

[집중취재] 하루걸러 '나쁨'…미세먼지에 갇힌 한반도
입력 2017-03-27 20:23 | 수정 2017-03-27 2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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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맑았던 하늘을 언제쯤 봤을까 싶을 정도로 요즘 서울 시내 온통 뿌옇습니다.

    초고층 건물은 형체만 흐릿하게 보이고요.

    한강 다리도 마찬가집니다.

    낮인데도 신호등이 선명하게 보일 만큼 하늘이 어둑어둑하죠.

    3월 들어, 수도권은 한 달에 절반 넘게 미세먼지가 이렇게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미세먼지에 갇힌 한반도, 이유는 예년과 다른 바람 탓이라고 합니다.

    전예지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서울 하늘이 뿌연 미세먼지로 덮였습니다.

    남산에서 바라본 도심은, 온통 안개가 낀 듯 시야가 답답합니다.

    불안한 시민들은, 짧은 외출에도 마스크로 입과 코를 가렸습니다.

    [김태인]
    "길 갈 때 눈물나는 거 하고 공공장소에서 기침하는 거 때문에 불편한 게 있어요."

    하늘공원에서 바라본 서울은 온통 잿빛입니다.

    국회의사당을 비롯한 여의도는 미세먼지에 가려 건물 외경조차 보이지 않습니다.

    서울은 세계 보건 기구 권고치의 2배 수준까지 미세먼지 농도가 치솟았고, 수도권을 포함한 중서부 지역은 종일 나쁨 수준이었습니다.

    수도권에 오늘처럼 미세먼지 '나쁨' 상태가 발생한 날짜는 3월 들어 절반이 넘었습니다.

    오늘처럼 중국에서 생성된 스모그가 북서풍을 타고 내려와, 수도권을 덮친 경우도 있었지만, 국내에서 생긴 미세먼지를 씻어낼 강력한 바람이 없어, 탁한 대기가 한 자리에 오랫동안 머무를 수 있었던 게 큰 이유였습니다.

    3월의 평균 풍속보다 크게 약한 초속 2m 내외의 바람이 불었던 지난 16일부터 20일 사이에는 미세먼지 '나쁨'이 닷새 동안 계속되기도 했습니다.

    이런 대기정체가 계속되는 내일도, 중서부 지방 미세먼지 농도가 종일 나쁨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보입니다.

    [신선아/국립환경과학원 예보관]
    "내일은 대기정체 영향으로 국내외 미세먼지가 축적돼 중서부 지역 중심으로 농도가 높겠습니다."

    이번 미세먼지는 전국에 봄비가 내리는 모레 씻겨 내릴 것으로 예보됐습니다.

    MBC뉴스 전예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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