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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으로 만든 어린이 재활병원, 기적 같은 '첫 돌'

사랑으로 만든 어린이 재활병원, 기적 같은 '첫 돌'
입력 2017-03-27 20:41 | 수정 2017-03-28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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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국내 최초이자 유일한 통합형 어린이 재활병원이 내일이면 진료 개시 1년을 맞습니다.

    적자 운영이지만 수요가 워낙 많아 병원 측은 규모를 더 키울 계획이라고 합니다.

    조국현 기자입니다.

    ◀ 리포트 ▶

    태어난 지 30개월, 또래 아이들과 달리 지수는 아직 혼자 숨을 쉴 수 없습니다.

    폐가 접힌 채 태어나, 제 몸보다 훨씬 큰 산소호흡기를 하루 종일 달고 있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혹시 숨구멍이 막힐까 하루 십여 차례 가래를 뽑아내야 하고, 몸을 세우는 훈련에 물리치료까지.

    받아야 할 재활 치료는 수두룩하지만 중증 응급환자가 우선인 대학병원의 경우 대기가 길다 보니 여러 병원을 전전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채현석/안지수 양 할머니]
    "아무리 다녀봐도 아이를 받아줄 데가 없어요. 집으로 데려갈 수도 없고…."

    시민들의 기부에 기업과 지자체가 힘을 모아 지난해 개원한 푸르메재단 넥슨어린이재활병원.

    이곳에 와서야 지수는 스스로 호흡하는 법을 배우며 조금씩 웃음도 찾아가고 있습니다.

    재활의학과와 소아청소년과 등 4개 과에 백여 명의 의료진이 재활을 돕고 있지만, 입원 순서만 기다리는 어린이 환자 400명을 다 수용하려면 1년 6개월을 더 기다려야 됩니다.

    지난해 적자 20억 원의 힘든 살림에도 병원 측이 규모를 키우려는 이유입니다.

    [신종현/넥슨어린이재활병원 부원장]
    "재활을 통해서 한 사람의 인생을 좌우할 수 있다는 점에서 어린이 시기의 재활은 굉장히 중요한 의미가 있다는 것이죠."

    국내 장애 어린이는 30만 명.

    '재활 난민'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어린이 전문 재활병원이 늘어나기를 아이들과 부모는 바라고 있습니다.

    MBC뉴스 조국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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