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수습자 추정 유골 6조각 발견…유전자 감식 예정

◀ 앵커 ▶

세월호 인양작업 이후 처음으로 미수습자로 추정되는 유골이 반잠수식 선박 위에서 발견됐습니다.

◀ 앵커 ▶

유류품도 함께 발견됐는데요.

정부는 신원파악을 위해 최대한 빨리 유전자 감식을 벌이기로 했습니다.

먼저 이동경 기자가 보도합니다.

◀ 리포트 ▶

미수습자로 추정되는 유해가 발견된 건 오전 11시 25분쯤,

세월호를 실은 반잠수식 선박 위 갑판입니다.

세월호의 선수 부분을 받치고 있던 반목 아래였는데, 선체의 A 데크에 뚫려 있던 창문 등을 통해 펄과 유해가 함께 나온 것으로 추정됩니다.

유골은 모두 6조각으로 크기가 4에서 18센티미터 정도였고, 신발을 비롯한 유류품도 함께 발견됐습니다.

발견이 늦었던 이유는, 선체 밑에 깔려 있던 3줄짜리 반목 사이의 빈 공간을 오늘 처음 들어가 확인했기 때문입니다.

A 데크는 인양 작업을 시작할 때부터 유해 발견 가능성이 높은 곳이었습니다.

[이철조/세월호 인양추진단장]
"기름 유출 상태나 펄 퇴적 상태를 군데군데 돌아다니면서 정리하고 있습니다. 그 과정에서 (발견한 것입니다.)"

해양수산부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법의학팀을 비롯해 전문가 6명을 현장으로 급파하고, 가능한 한 서둘러 유전자 감식을 실시하기로 했습니다.

세월호 미수습자의 유해가 발견된 건, 2014년 10월 28일, 단원고 황지현 양 이후 883일 만에 처음입니다.

MBC뉴스 이동경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