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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선체 구멍 수백 개…유실물 방지책 충분했나?

세월호 선체 구멍 수백 개…유실물 방지책 충분했나?
입력 2017-03-28 20:07 | 수정 2017-03-28 2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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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미수습자로 추정되는 유골 조각과 유류품이 발견된 곳은 세월호를 떠받치고 있는 반잠수선 갑판 위입니다.

    세월호 선수 쪽, 그러니까 뱃머리 쪽에서 흘러나온 것으로 보입니다.

    창문과 출입구, 추가로 낸 구멍 등 선체 곳곳에 뚫린 부분이 수백 개에 이르는데요.

    유실 방지 조치가 부실했던 것 아니냐, 걱정이 커지고 있습니다.

    조윤정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수면 위로 드러난 세월호 옆면에 구멍들이 보입니다.

    객실 창문과, 출입문도 있지만, 잠수사들이 수색하기 위해 뚫은 곳도 있습니다.

    이런 구멍들엔 미수습자나 유품의 유실을 막기 위해 2.5cm 간격의 촘촘한 방지망을 쳐놨습니다.

    하지만, 400여 개에 이르는 세월호 전체 구멍 중 잠수부가 접근할 수 있었던 건 162개뿐입니다.

    잠수부가 접근하지 못한 부분은 물리적으로 유실 방지망을 설치할 수 없었던 겁니다.

    특히 해저면에 닿아있던 좌현 측은 인양 과정에서 유실망이 망가지기도 했습니다.

    [장기욱/세월호 인양추진단 과장]
    "선체와 리프팅 빔 간에 하중 전달이 워낙 많다 보니까 그 과정에서 일부 유실 방지망이 좀 훼손이 된 것으로…"

    오늘 발견된 유골들은 작게는 4cm에 불과해 미처 방지막이 설치되지 못한 곳을 통해 유해 일부가 유실됐을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진교중/전 해군 해난구조대장]
    "자연배수 상황에서 (유해가) 나온다는 것은 인양 과정에서도 그럴 가능성이 있다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인양단은 절단할 당시 시간이 부족해 유실 방지망을 치지 못한 좌현 램프의 경우 화물칸에 닿아 있어 미수습자 유실 가능성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해수부는 세월호가 침몰했던 해저면엔 유실 방지를 막기 위해 가로 200미터, 세로 160미터, 간격 2cm의 사각 펜스를 쳤는데 아직 미수습자 수색은 시작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오늘 유해가 발견된 반잠수식 선박엔 배수과정에서의 유실을 막기 위해 양측 난간 쪽에 유실방지막을 이미 설치했다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조윤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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