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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객실 절단 논란…사고 원인 규명 문제없나?

세월호 객실 절단 논란…사고 원인 규명 문제없나?
입력 2017-03-29 20:18 | 수정 2017-03-29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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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세월호가 목포신항에 도착하면, 이렇게 누운 상태 그대로 뭍으로 올라오게 됩니다.

    축소를 해놔서 그렇지, 실제 갑판 폭은 20m가 넘습니다.

    아파트 8, 9층 높이에 맞먹습니다. 절벽 같죠.

    선체 안 수색이 인양만큼이나 어렵고 위험하다는 얘기가 나오는 이유입니다.

    그래서 객실 부분만 따로 떼어낸 뒤에 똑바로 세워놓고 수색을 하겠다는 게 당초 정부의 계획인데요.

    선체 훼손으로 사고 원인 조사에 차질이 생기지는 않을까, 논란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조윤정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세월호는 크게 아래쪽 화물칸과 위쪽 객실칸으로 나뉘어 있습니다.

    해양수산부는 현재 옆으로 누워있는 선체에서 3,4,5층 객실 층을 로비 구간에서 가로질러 자른 뒤, 배 뒤편 객실을 먼저 바로 세우고, 그다음 배 앞편 객실을 세운 뒤 수색하는 방식을 추진해 왔습니다.

    이른바 '객실 직립방식'.

    미수습자 수색 예상 기간은 60일로 가장 빠르고 안전한 방법이란 게 정부 판단입니다.

    [해양수산부 관계자]
    "(미수습자) 빠른 수습이나 이런 부분들 때문에 객실을 분리해서 세우는 부분은 아마 그대로 진행될 것 같은데 선체조사위 얘기를 듣고 진행할 것…"

    반면, 선체가 절단되면 사고 원인 규명이 어려워질 것이란 우려도 제기됩니다.

    객실부를 분리하면서 조타실과 기관실 등 주요 구역을 연결하는 전기 배선 등이 끊기면 기계 고장 여부를 확인할 수 없고, 화물칸 천장이 잘려나가면서 이곳에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차량 100여 대 등이 쏟아져 내리면 화물 적재가 사고에 미친 영향을 파악하기 어렵다는 겁니다.

    여기에 고열로 선체를 절단하면서 유류품이 손상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때문에 선체를 절단하지 않고 그대로 수색하는 방법도 있지만, 이 경우 기간이 120일로 더 길어지고 좁고 높은 통로에서 작업해야 해 수색과정이 위험한 게 단점으로 꼽힙니다.

    [수색업체 관계자]
    "(수직 진입 방식이) 작업자들의 안전 면에선 좀 어려운 점이 있지만, 방법이 그것 밖에 허락이 안 된다고 그러면 할 수 없지 않나…"

    바닷속에 3년이나 잠겨 있던 데다 수면 위로 올라온 뒤 부식 속도도 빨라지고 있는 세월호.

    조사와 수습 방식에 대한 진통이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MBC뉴스 조윤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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