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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클릭] 中 먼지에 韓·日 3만여 명 조기사망, 전 세계 '골병'

[이슈클릭] 中 먼지에 韓·日 3만여 명 조기사망, 전 세계 '골병'
입력 2017-03-30 20:28 | 수정 2017-03-30 2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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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3월 들어서 하루걸러 하루꼴로 발생하는 고농도의 미세먼지를 놓고 우리 탓이다, 중국 탓이다 논란이 많습니다.

    그런데 중국발 미세먼지로 우리나라와 일본에서 한 해 3만여 명이 조기에 사망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최고 권위의 국제학술지 네이처에 실린 건데요.

    이번 연구는 중국 연구진이 주도했습니다.

    전동혁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중국 산둥반도부터 한반도까지 희뿌연 띠가 길게 이어져 있습니다.

    지난 18일, 서풍을 타고 중국발 미세먼지가 한반도로 건너오는 모습입니다.

    지난 3월 이처럼 중국 쪽에서 바람이 불 때마다 우리나라는 고농도의 미세먼지에 시달렸습니다.

    [홍윤아]
    "기관지가 안 좋은데 공기가 안 좋기 때문에 더 오래가는 것 같기도 하고. 아기도 낳아야 되는데 이런 환경에서 살면 (미안할 것 같아요.)"

    몸속에 들어온 미세먼지는 폐와 혈관 깊이 침투해서 폐암을 유발하고, 혈관을 굳게 해서 심장병이나 뇌졸중 같은 치명적 질환을 일으키기도 합니다.

    미세먼지가 유발한 질병 때문에 평균 수명을 채우지 못하고 숨진 사람, 즉 조기사망자가 한국과 일본에서 연간 7만 명을 넘는데, 이 가운데 중국발 미세먼지의 영향이 한 해 3만여 명에 이른다는 중국 연구진의 분석이 오늘자 '네이처'에 발표됐습니다.

    미세먼지가 유발한 사망자의 40% 정도가 중국발 먼지 탓이라는 겁니다.

    중국 미세먼지는 태평양 건너 미국, 대서양 건너 유럽에도 수천 명씩 조기 사망을 유발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임영욱/연세대 환경공해연구소 교수]
    "(미세먼지가) 단기간 존재하다 없어지는 것이 아니라 전 세계를 다 돌아다닐 정도로 오랜 기간 자연에 남아서 사람한테 피해를 줄 수 있다."

    환경부는 중국발 미세먼지의 영향이 한 해 평균으로 따지면 40% 수준이지만, 유입량이 많을 날엔 80%에 이른다며 정확한 측정 방법과 방지책을 연구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MBC뉴스 전동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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