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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3년 만에 '마지막 항해' 마쳐…목포신항 도착

세월호, 3년 만에 '마지막 항해' 마쳐…목포신항 도착
입력 2017-03-31 20:26 | 수정 2017-03-31 2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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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세월호가 무사히 목포신항에 도착했습니다.

    3년이나 걸린 세월호의 야속한 귀항을 미수습자와 희생자 가족들은 눈물을 흘리며 지켜봤습니다.

    먼저 양효걸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예인선에 이끌려 목포 신항으로 서서히 접근하는 세월호.

    세월호를 실은 반잠수선의 허리가 온전히 부두에 맞닿으면서 비로소 육지와 이어집니다.

    2014년 4월 15일, 학생과 선생님 등 승객 4백 76명을 싣고 인천항에서 제주를 향해 출발한 지 3년.

    침몰 해역에서 105km를 이동해 '마지막 항해'를 마친 겁니다.

    딱딱한 부두 바닥에 앉아 새벽부터 기다린 유가족들은 마침내 눈앞에 모습을 드러낸 상처투성이의 세월호를 눈물로 맞이했습니다.

    조그만 배에 올라 7시간 넘게 뒤를 따른 미수습자 가족들도 아이들의 물건들을 품에 안고, 한시도 세월호에서 눈을 떼지 않았습니다.

    [이금희/미수습자 조은화 양 어머니]
    "'차라리 이런 거 안 봤으면 좋겠다, 차라리 내가 기억을 잃었으면 좋겠다' 그런 생각을 우리가 얼마나 많이 하고 살았는데..."

    세월호의 마지막 항해는 순조로웠습니다.

    이른 아침, 굴뚝이 뿜는 검은 연기를 신호로 해경 함정 5척의 호위를 받으며 항해에 나선 반잠수선 화이트 마린호는 거친 진도 앞바다의 물살을 헤치며 예상 도착 시간보다 1시간이나 빨리 도착했습니다.

    당초 우려했던 거센 조류는 오히려 세월호를 뒤에서 밀며 속도를 높여줬습니다.

    오랜 기다림 끝에 세월호는 육지로 돌아왔지만 9명의 미수습자에 대한 수색과 정확한 침몰 원인 규명이 끝날 때까지는 또다시 많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목포신항에서 MBC뉴스 양효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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