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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이미지 전종환, 조국현

[뉴스플러스] 담배보다 독한 미세먼지, 생활 속 대처법은?

[뉴스플러스] 담배보다 독한 미세먼지, 생활 속 대처법은?
입력 2017-03-31 20:45 | 수정 2017-03-31 2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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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비가 오긴 했지만 서울의 미세먼지 농도는 오늘도 한때 나쁨을 기록했는데요.

    세계보건기구 조사를 보면 한 해 미세먼지로 인한 조기 사망자가 전 세계 700만 명에 이릅니다.

    흡연으로 인한 사망자보다 100만 명이 더 많습니다.

    오늘 뉴스플러스에서는 건강을 위협하는 미세먼지, 생활 속에서 어떻게 피해를 줄일 수 있는지 알아보겠습니다.

    먼저 전종환 기자입니다.

    ◀ 리포트 ▶

    미세먼지에 포위된 서울의 모습입니다.

    지난 한 달 서울의 미세먼지 평균 농도는 약 40마이크로그램으로 2년 만에 30% 넘게 상승했습니다.

    [조세은]
    "요새 재채기도 계속하는 것 같고. 목도 칼칼한 것 같고."

    머리카락 굵기의 30분 1 정도 크기인 초미세먼지는 코나 기관지에서 걸러지지 않고 몸으로 들어와 각종 질병을 유발합니다.

    미세먼지 농도가 10마이크로그램 증가할 때 65세 이상 심혈관질환자의 입원율은 최고 2.6% 늘었고, 초미세먼지는 폐암 발생률을 9% 증가시켰습니다.

    [박영배/86세]
    "호흡 장애지. 가래 많이 올라오고. 날이 풀리는 이 시기가 제일 힘들어요."

    노인과 어린이, 임산부에게 치명적이지만 건강한 성인도 안심할 순 없습니다.

    캐나다에서 건강한 성인 25명에게 고농도 미세먼지를 2시간 동안 주입했더니, 심장 박동이 불규칙해지는 등 부작용이 확인됐습니다.

    [하은희/이대목동병원 직업환경의학과 교수]
    "(미세먼지) 위험성이 취약 집단이 더 크다는 것이지 다른 인구 집단에서 없다고 말하는 건 아니죠."

    한 설문 조사에 따르면 국민 10명 중 9명은 미세먼지 문제가 심각하다고 인식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국민은 정부의 미세 먼지 저감 정책에 만족하지 못했습니다.

    ◀ 리포트 ▶

    희뿌연 미세먼지가 하늘을 뒤덮는 요즘, 주부들 마음은 복잡합니다.

    집안 공기를 환기시키려다 오히려 외부 미세먼지가 안으로 들어올까 봐 창문은 아예 열지 못합니다.

    집안 공기는 더 나빠질 수밖에 없습니다.

    [김지혜/주부]
    "아이들 호흡기에 안 좋은 영향을 미치지 않을까 걱정이 많이 돼요."

    공기청정기를 두 개 이상 마련하는 등 골머리를 앓고 있지만 마땅한 해결책이 없습니다.

    실제로 대기 중 미세먼지 농도가 100마이크로그램을 넘을 경우 환기는 오히려 역효과를 낼 수 있습니다.

    이렇게 나빠진 집 안 공기를 바꾸고, 실내 미세먼지를 줄이는데 물걸레질은 생각보다 효과가 좋습니다.

    실내 습도를 50~60% 정도로 유지하면 미세먼지가 물 분자와 결합해 가라앉는 효과가 생기기 때문입니다.

    밤새 창문을 닫아놓은 집 안의 미세먼지 농도를 측정해봤습니다.

    초미세먼지 농도는 50마이크로그램, 미세먼지는 64마이크로그램. 그런데 공중에 물을 뿌리고 물걸레질을 한 뒤엔 각각 38과 40으로 낮아졌습니다.

    [임종한/인하대병원 직업환경의학과 교수]
    "물걸레질은 기존 미세먼지의 농도를 40% 가까이 떨어뜨린다는 연구 결과가 있습니다."

    외부에선 마스크가 해결책입니다.

    하지만, 미세먼지 농도가 나쁨 수준인 날에도 마스크를 쓴 사람은 눈에 띄지 않습니다.

    [나랑/직장인]
    "(마스크 쓰면) 가까이 가면 감기 걸릴 수 있다는 느낌이 들죠. 그래서 꺼려 하는 것 같아요."

    미세먼지에 대한 마땅한 정부 대책이 아직 나오지 않는 상황 속에서, 마스크 착용과 물걸레질은 생활 속에서 미세먼지의 악영향을 줄일 수 있는 현실적인 방법이라고 전문가들은 강조합니다.

    MBC뉴스 조국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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