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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고까지 12시간"…실종 선원 가족 '늑장대응' 질타

"보고까지 12시간"…실종 선원 가족 '늑장대응' 질타
입력 2017-04-02 20:12 | 수정 2017-04-02 2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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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스텔라데이지호가 우리 시각으로 지난 31일 밤 브라질 동남쪽 해상에서, 마지막 교신을 한 뒤 연락이 두절됐는데요.

    "배에 물이 새고 있다"는 메시지를 끝으로 연락이 끊긴 겁니다.

    다행히, 인근 해역에서 승선원 일부가 구조됐다는 소식이 있었는데, 필리핀 선원 2명만 구조된 상황입니다.

    오늘 오후, 선사와 가족들이 만났습니다.

    이두원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 리포트 ▶

    남대서양에서 연락이 두절된 한국 화물선, 스텔라 데이지호의 사고대책본부.

    애타는 심정으로 속속 도착한 선원 가족들은 선사와 정부가 늑장 대응을 했다며 분통을 터뜨렸습니다.

    [선원 가족]
    "사고 시각이 (3월 31일) 23시 20분인데, 가족들에게 전화는 16시간이 지나서 한 겁니다."

    "브라질 해역에서 배가 기울고 있다"는 SNS 메시지가 온 건 우리 시각으로 지난달 31일, 밤 11시 20분, 이후 30분이 지나, 배가 침몰했다는 조난 신호도 수신됐습니다.

    하지만, 선사 측이 사고 해역 인근 국가에 첫 구조 요청을 한 건 다음 날 새벽 1시 45분.

    또, 선사는 이때부터 9시간이 지난 오전 11시쯤에야 해경과 해수부에 보고서를 냈습니다.

    결국, 조난 상황을 알려온 지 12시간여 만에 사고 상황이 보고됐다는 겁니다.

    [선원 가족]
    "대응을 먼저 시작했다가 나중에 연락이 되면 그때 대응 단계를 낮추는 게 맞는 거예요."
    ("옳으신 말씀입니다.")
    "맞는데, 왜 그렇게 안 했느냐고요."

    선사 측은 사고 상황을 정확히 파악하고 대처를 위한 연락을 취하다 보니 늦어진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정원화/폴라리스쉬핑 해사본부 상무]
    "(사고 선박과) 통신을 하려고 노력했습니다. 집에서 사무실까지 나오는 동안에도 계속 통신을 했고..."

    이런 가운데, 한국인 선원 8명을 비롯해 선원 24명 가운데 구조된 필리핀 선원 2명은 "선박에 금이 간 곳으로 해수가 밀려 들어왔고, 침몰 속도가 매우 빨랐다"고 증언했습니다.

    현재, 사고 해역에서는 수색이 진행되고 있지만 별다른 진전은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두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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