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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난방지 태그 무사통과 '특수가방'으로 옷 400벌 '슬쩍'

도난방지 태그 무사통과 '특수가방'으로 옷 400벌 '슬쩍'
입력 2017-04-02 20:15 | 수정 2017-04-02 2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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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앵커 ▶

    옷가게에서 계산하지 않은 옷을 밖으로 들고 나가면 큰 경고음이 울리죠.

    옷에 달린 도난방지 태그 때문인데 이 센서가 읽히지 않는 특수가방을 이용해 옷 수천만 원어치를 훔친 베트남인 일당이 붙잡혔습니다.

    박준규 기자입니다.

    ◀ 리포트 ▶

    서울 여의도의 한 유명 의류 매장.

    가방을 앞으로 맨 베트남 남성이 매장 안을 서성입니다.

    직원의 눈을 피해 진열대 사이로 가더니 가방에 옷을 마구 주워담습니다.

    옷값을 내지 않고 매장 밖으로 유유히 걸어나가지만 경보음은 울리지 않습니다.

    옷에 달린 도난방지 태그의 주파수를 감지하지 못하도록 가방 안에 금속물질을 덧댔기 때문입니다.

    [의류 매장 관계자]
    "저희가 도난 방지용으로… (태그가) 달린 상태로 나가게 되면 소리가 나요. 거의 100퍼센트 (소리가) 나는데…."

    베트남인 4명은 이렇게 특수 제작한 가방을 이용해 지난해 12월 한 달 동안 옷 4백 벌, 2천8백만 원어치를 훔쳤습니다.

    도난방지 검색대를 설치한 의류 매장에선 직원들의 감시가 소홀하다는 점을 노렸습니다.

    [정백근/서울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
    "베트남 현지에서 사채 빚에 쪼들려서 그걸 갚지 못했기 때문에 한국에 들어와서 범행하면 수수료를 준다는 (사채업자) 제안에 따라서…."

    경찰은 베트남인 4명 가운데 2명을 특수절도 혐의로 구속하고, 달아난 나머지 2명을 쫓고 있습니다.

    MBC뉴스 박준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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